미국 대학의 조기 전형 4: Check list

지난 3주전부터 미국 대학의 조기 전형에 대한 개관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종류와 장단점, 그리고 합격율 등을 지금까지 소개했고 오늘은 조기 전형으로 지원하려는 학생들이 자신에게 또는 관계자들에게 꼭 물어 보아야 하는 사항, 즉 지원을 결정하기 위해 꼭 점검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서 설명한다.

먼저, Early Decision(아래에서는 ED로 표기)은 합격이 된 경우에 꼭 그 학교에 등록을 해야하므로 (물론 한가지 예외 조건이 있기는 함) ED 전형 방식으로 지원을 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해보고 준비가 되었다면 그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1) 나는 이 대학과 또 내가 관심이 있는 모든 대학들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를 했는가?

2) 나는 이 대학을 학기 중에 방문을 했고 이 대학의 입학 관계자들을 만나 여러가지 관심 사항들에 대해서 알아 보았는가?

3) 나는 이 대학에서 제공하는 전공 분야의 종류, 내가 참여할 만한 과외활동, 또는 대학 재학중에 할만한 사회활동들에 대해 알아 보았는가?

4) 나는 이 대학의 재정보조 담당관을 만나 대학에 다니기 위해 드는 비용을 알아보고, ED 지원이 재정 보조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 보았는가?

5) 나는 내가 조기 지원하는 것에 대해 부모님이나 카운슬러와 상의를 해 보았는가? (ED 지원을 할 경우, 지원 학생 본인, 부모, 카운슬러의 서명이 필요함)

6) 이 대학이 정말 내가 가장 입학하기를 원하는 대학인가, 아니면 또 다른 대학들에도 나는 아직도 관심이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가?

7) 마지막으로 ED를 사용하는 대학들이 혹시 다른 대학에 EA나 REA로 지원하는 것을 허용하는 학교인지 또는 제한하는 학교인지를 확인해 보았는지? (보통 ED 또는 REA으로 학생을 선발할 때, 대부분의 아이비 리그 대학들처럼, EA로 타대학에 동시 지원하는 것을 허용하는 학교들도 상당수 있고, 지원 타대학이 공립 대학일 경우는 대부분 동시 지원을 인정하는 추세이기 때문임). 만약에 위의 일곱가지 사항들을 모두 고려한 후에도 ED로 지원을 하려는 마음에 변함이 없다면, ED가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서, 많은 학생들은 자신들이 조기 전형으로 지원하면, 일반 전형으로 지원할 때에 비해서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조기 전형으로 대학에 지원한다. 비록 조기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가 거의 대부분의 대학의 경우, 일반 전형으로 지원하는 학생 수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조기 전형으로 입학하는 것이 일반 전형과 비교해 쉬운지 어려운지의 여부는 각 대학의 정책에 따라 다르므로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조기 전형으로 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유리한지의 여부룰 알기 위해서는 원서를 내기 전에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해당 대학의 입학 사정관에게 물어 보거나 또는 자기 자신의 학력 상태등에 대해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1) 전체 합격자 중에서 얼마만큼의 학생들이 조기 전형으로 선발되는가?

2) 조기 지원자 중에서는 몇 퍼센트의 학생들이 합격되며, 일반 전형에서 합격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얼마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첫번째의 비율이 두번째와 비교해 높으면 높을수록, 조기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일반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에 비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3) 고등학교 시니어의 가을 학기 성적이 원서에 들어가는 것이 좋은 지, 또는 포함되지 않는 것이 유리할 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주니어까지의 성적이 어땧는 지와는 상관없이 만약에 시니어 학년의 첫학기 성적이 아주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일반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왜냐하면, 조기 전형의 경우에는 시니어 학년의 일학기 성적이 나오기 전에 벌써 합격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물론 조기전형에서 불합격 판정을 주기보다는 합격을 보류하고 일반 전형으로 연기하는 경우가 많기에 아주 무리해 불합격을 받지 않는다면 조기 전형이 유리할 수는 있다.

4) 조기 전형, 특히 Early Action의 경우가 유리한 이유 중에 중요한 한 가지는, 조기 전형으로 지원한 경우에 합격 여부를 일찍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합격한 경우에는 여유있게 나머지 학교들의 합격 여부를 기다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불합격이 된 경우에도 전열을 재정비하여 다른 학교들에 원서를 제출할 수도 있는 것이다. 많은 경우에 대학들이 합격이나 불합격을 결정하지 않고, 그 원서를 일반 전형으로 돌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일반 전형의 마감일에 늦지 않게 보강 자료들(예를 들어, 시니어 일학기 성적이나 과외 활동 내용등)을 잊지 말고 제출해야 한다.

5) 마지막으로 조기냐 일반 전형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지원자 자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친구들이 지원한다고 따라할 것도 아니며, 가족의 재정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ED로 지원해서도 안될 것이다. 가을 학기의 스케쥴이 어떤지 (조기 전형의 경우, 가을 학기 초에 모든 준비가 끝나야 함) 등의 여러가지 선택사항들을 고려하고, 카운슬러나 가족등과도 상의한 후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