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변화시키는 대학들

입학할 대학을 결정해 통보하는 마감일인 5월 1일이 가까워 오는 이맘때가 되면, 우리 한인 동포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은 합격한 대학들 중에 어떤 대학을 선택해 입학하겠다고 대학측에 알려야 할 지를 고민하게 된다. 이 고민의 과정에서 의외로 자녀에게 어떤 대학이 제일 궁합이 맞는 지를 고민하기 보다는 우리 아이가 어떤 대학을 가는 것이 남들에게 이야기할 때 더 그럴듯할지를 신경쓰시는 분들도 적지 않다. 대학 선택의 과정에서는 자녀의 학업 능력이나 공부 습관, 전공 분야의 적합성 등등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만약 자녀가 공부할 전공에 대한 기호가 아직 확실치 않고 소그룹에서 능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고, 학생 하나 하나에 관심을 갖고 지도하는 학교에 맞는 타입이라면 다음의 학교들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AGNES SCOTT COLLEGE, ALLEGHENY COLLEGE, ANTIOCH COLLEGE, AUSTIN COLLEGE, BELOIT COLLEGE, BIRMINGHAM-SOUTHERN COLLEGE, CENTRE COLLEGE, CLARK UNIVERSITY, CORNELL COLLEGE, DENISON UNIVERSITY, EARLHAM COLLEGE, ECKERD COLLEGE, EMORY & HENRY COLLEGE, THE EVERGREEN STATE COLLEGE, GOUCHER COLLEGE, GUILFORD COLLEGE, HAMPSHIRE COLLEGE, HENDRIX COLLEGE, HIRAM COLLEGE, HOPE COLLEGE, JUNIATA COLLEGE, KALAMAZOO COLLEGE, KNOX COLLEGE, LAWRENCE UNIVERSITY, LYNCHBURG COLLEGE, MARLBORO COLLEGE, MCDANIEL COLLEGE, MILLSAPS COLLEGE, NEW COLLEGE OF FLORIDA, OHIO WESLEYAN UNIVERSITY, REED COLLEGE, RHODES COLLEGE, SOUTHWESTERN UNIVERSITY, ST. JOHN’S COLLEGE, MD., ST. JOHN’S COLLEGE, NMST., OLAF COLLEGE, URSINUS COLLEGE, WABASH COLLEGE, WHEATON COLLEGE (IL), WHITMAN COLLEGE, WOOSTER, COLLEGE OF.

저명한 교육 전문 기자 출신인 Loren Pope가 “인생을 바꾸는 대학들 (Colleges that change lives)”이라는 책 속에서 소개한 40개의 대학들이다. 우리 한인들에게는 대부분이 매우 생소한 이름들이다. 그나마 미국 교육에 관심이 있는 워싱턴 주민들이라면 스포케인 근처의 왈라왈라에 위치한 위트만 칼리지, 올림피아의 에버그린 스테이트 칼리지 등은 아실터이고,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다닌 학교로 유명해진 오레곤의 리드 칼리지, 크리스챤 하버드로 기독교인들에게 잘 알려진 시카고 근교의 위튼 칼리지 등이 귀에 익은 학교일 것이다.

이 이름들을 일견하다보면, 사우스 웨스턴은 시카고 근교에 있는 노스 웨스턴 대학의 오자인 것으로 생각되고, 우스터 칼리지는 수탉을 의미하는 루스터를 잘 못 표기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기도 한다. 더 나아가 헨드릭스 칼리지가 지미 헨드릭스의 이름을 딴 음악 학교인지, 말보로 칼리지가 담배 회사에서 설립한 학교인지 등의 엉뚱한 상상이 들기도 한다. 몇 해 전에 한국에도 이 책이 번역되어 출판되었다니, 그리 생뚱 맞은 이름들은 아닐 수도 있으나 아직도 이 학교들에 자녀를 주저없이 보내기에는 좀 마뜩치 않은 것이 우리네 한인들의 생각이리라.

이 책 속에서 저자인 포프는 교육 기자로서 방문한 수백의 학교들 중에서 이 학교들을 가려 뽑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 학교들을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도서관, 학교 식당, 기숙사 등에서 학생이나 교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 40개의 학교들을 관통하는 맥이 ‘다양한 학생들의 잠재력과, 가치, 추진력과 모험심을 고양시키는 것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힘은 대중 잡지들이 매년 정해서 발표하는 대학 랭킹이 지표로 삼는 입학생들의 SAT나 학교 성적, 또는 졸업생들의 기여도 등과는 다른 기준이기에 위의 학교들이 대학 랭킹의 상위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설명이었다. 다시 말해, 저자는 이 대학들에서는 학생들이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배우며, 신입생의 고교 성적이 얼마나 훌륭했는 지를 자랑하기 보다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부터 졸업식까지의 학창 생활에서 학생들이 얼마나 변화되느냐에 학교 전체의 관심이 쏠려 있음을 지적한다. 그 결과, 이 학교의 학생들과 대화를 해 보면, 그들이 얼마나 학교 생활을 통해서 변화되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자녀의 변화를 원하시는가? 랭킹만이 아닌 우리 아이에게 맞는 대학을 선택하기 위해 고민해 보실 때가 아닌가? (www.ewaybellev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