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 계획 3

여름 방학 계획 3

10 주나 되는 긴 여름 방학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자녀들이나 부모님들 모두가 이번 여름에는 뭔가 보람있는 일을 해야할텐데 하며 각오를 새롭게 하고 계시리라. 이러한 계획에 도움이 되고자 여름 방학 알차게 보내기 시리즈를 몇 주전부터 시작했다. 고교생들을 위해 SAT준비, 대입 에세이 초고 만들기 등에 관해 소개했고, 이번 주에는 SAT 과목별 시험에 대해 설명한다. 지난호의 SAT에 관한 칼럼을 읽으시고, “아니 우리 아이가 그러는데, SAT II 시험도 봐야한다는데, 그건 뭡니까?”라고 물어 오신 분들이 계셔서 이 부분을 짚고 넘어 가려한다. 이 시험의 대비는 물론 여름 방학 중에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보다 적절한 준비 시기는 방학이 되기 직전인 지금이며, 6월초(올해는 6월 4일)에 시행될 시험에 대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SAT라는 부르는SAT Reasoning Test (또는 전에 부르던 방식으로 SAT I)는 독해, 작문과 수학 세 부문의 일반적인 지식을 거의 4시간에 걸쳐 측정하는 시험으로 전국의 대부분의 대학들이 필수로 요구하는 대입 학력 고사인데 한국의 올드 타이머들에게 익숙한 예비 고사 또는 신세대들에게 이해가 빠른 수능 시험과 비교된다. 이에 반해, SAT Subject Test (SAT 과목별 시험 또는SAT II)는1시간동안 특정 과목의 이해도를 측정하는 시험으로 한국의 본 고사 과목별 시험과 비슷한 개념으로 보면 된다.

이 시험은 영어, 수학, 과학, 사회와 외국어의 다섯 분야에 걸쳐 20개 과목의 시험이 매년 6회 (1월, 5월, 6월, 10월, 11월, 12월) 제공되는데, 같은 날 같은 시간에 SAT와 SAT 과목별 시험이 동시에 시행되므로, 같은 날짜에 두 시험을 동시에 볼 수는 없다. 시험 과목들은 다음과 같고, 하루에 세과목까지 시험을 볼 수 있다: 영어 (영문학), 수학 (수학 1, 수학 2), 과학 (생물, 화학, 물리), 사회 (세계사, 미국사), 외국어 (듣기 시험이 포함된 한국어, 듣기가 포함된 중국어, 듣기가 포함된 일본어, 현대 히브리어, 스페인어, 듣기가 포함된 스페인어, 라틴어, 이태리어, 독일어, 듣기가 포함된 독일어, 프랑스어, 듣기가 포함된 프랑스어). 이중 특히 듣기가 포함된 외국어 시험의 경우는 매년 11월 시험에서만 시행되니 한국어 시험을 비롯한 외국어 듣기 시험을 보려는 학생들은 잘 기억해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대다수의 명문 사립 대학들은 지원자들에게 두 과목의 SAT 과목별 시험을 보고 점수를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2010년 전까지 하버드 대학을 비롯한 몇몇 대학들이 세과목의 시험을 지원하기 위한 필수로 요구했지만, 작년부터는 두 과목으로 줄여 학생들의 부담이 줄었다. SAT 과목별 시험의 두 과목을 지원에 필수로 요구하는 잘 알려진 미국과 캐나다 대학들의 리스트를 살펴 보면:

Amherst College, Barnard College, Boston College, Boston University, Brandeis University, Brown University, Bryn Mawr college,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Carnegie Mellon University, Columbia University, Cornell University, Dartmouth College, Duke University, Franklin Olin College of Engineering, Harvard College, Harvey Mudd College, Haverford College,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cGill University, Pomona College, Princeton University, Rice University, Swarthmore College, Tufts University, University of Pennsylvania, Vassar College, Washington and Lee University, Webb Institute, Wellesley College, Wesleyan College, Williams College, Yale University).

이외에, John Hopkins University, Georgetown University, Northwestern University 등은 세 과목의 SAT 과목별 시험을 보도록 추천하며, Stanford University, University of Virginia, Vanderbilt University 등은 두 과목의 과목별 시험을 치르도록 권장한다. 또한 잊지말아야 할 것은 SAT 과목별 시험 점수를 필수로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대부분의 대학들은 지원자가 ACT 시험 점수를 제출할 경우에 SAT 과목별 시험의 필수 조항을 면제해 준다는 사실이다. SAT 과목별 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하는 또 다른 대학의 유형으로는 New York University처럼, SAT Reasoning Test, 세 과목의 SAT 과목별 시험, 또는 세 과목의 AP Test 중에서 한가지 시험 점수만 제출해도 되는 경우도 있으니, 지원하고자하는 대학의 요강을 잘 살펴 보고 시험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SAT 과목별 시험은 보통 학생이 재학중인 고교에서 해당 과목을 수강하는 해의 학기말에 보는 것이 가장 적당한데, 이 시기가 그 과목에 대한 지식이 가장 뚜렷하게 기억속에 남아 있어 모든 것을 다시 공부해야할 필요가 없는 때이기에 그렇다. 특히, 해당 과목의 AP 시험을 5월초에 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한 경우라면, 그리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과목별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데 (물론 SAT가 좀 더 소소하게 지엽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반면, AP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한다는 차이는 있다), 참고로 SAT 과목별 시험을 치른 학생들의 평균 성적을 보면 다음과 같다:

영문학 (580/800점 만점), 수학 1 (605), 수학 2 (649), 생물 (생태: 601; 분자: 638), 화학 (644), 물리 (658), 세계사 (605), 미국사 (601), 한국어 (764), 스페인어 (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