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 어뉴이티가 주식 보다 낫다고요?
보험회사들이 파는 연금 상품 중에 인덱스 어뉴이티라는게 있지요. 그런데 이 상품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자를 쳐서 주는 fixed 어뉴이티고 또 다른 하나는 주식 구체적으론 뮤츄얼 펀드에 투자해서 수익을 계산하는 variable 어뉴이티입니다.
그런데 insurance agent 들이 소개하는 인덱스 어뉴이티는 fixed 어뉴이티일 가능성이 큽니다. 증권 라이센스가 없어도 팔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 말씀 드리는 건 fixed 인덱스 어뉴이티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Variable 어뉴이티와는 달리 fixed 인덱스 어뉴이티는 주식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서도 주식에 투자한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주식 시장이 좋으면 더 높은 이자를 받고 떨어지면 보험회사가 개런티하는 죄저 이자로 받고… 참 달콤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고개가 좀 갸우뚱해 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다 나눠 주고 떨어져도 미니멈 이자는 주겠다는데 그럼 보험회사는 뭘 먹고 살겠다는 걸까요. 세상엔 공짜는 없는 법인데 이렇게 해도 남는게 있을까요?
비밀은 이자를 계산하는 방법에 있습니다. 이자를 받는다 그러면 투자자는 투자한 전액에 대해서 받는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기준이 되는 주식 인덱스, 예컨대 S&P 500 이 10% 오르면 10%를 다 쳐주는 대신 미리 정해 놓은 방법, 이걸 갖고 차감을 해서 계산을 해 줄 뿐이니까요.
어떤 방법들이냐 하면 Participation Rate, 참가 비율이라고 해서 투자된 돈 일부에 대해서만 계산을 해주거나 수익률 상한선, Return Cap 이란 것을 적용하기도 하고 아니면 Spread 라고 해서 자기네 마진을 빼고 계산을 해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인덱스가 10% 올랐는데 Participation Rate 이 60% 다 그렇다면 10 % 곱하기 60% 이렇게 해서 6% 이자를 줍니다. Return Cap 이 6%라면 인덱스가 아무리 많이 올랐어도 6% 만 받을 수 있을 뿐이고 Spread 가 4% 다 그러면 이 4%를 지수 상승률에서 빼고 계산을 합니다.
이게 다냐? 물론 아닙니다. Insurance charge 다 관리비다 해서 각종 fee 들이 또 붙을 겁니다. 그리고 이런 어뉴이티를 판 에이전트의 커미션도 있겠죠. Fixed 인덱스 어뉴이티의 커미션은 평균 8% 라고 하니까 투자한 금액에서 그만큼 빠지고 투자가 된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겁니다 .
그래서 수익률은 줄어 들 수 밖엔 없단 얘기가 되겠죠. 에이전트들이 말하는 것 처럼 주식에 투자한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 이건 절대로 얻을 수 없다 그런 뜻입니다.
그럼 보험회사가 사기를 친거냐? 그건 아닐 겁니다. 보험회사도 이익을 내야 하니까 자기들 이익을 보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낸 것 뿐일 테니까요.
문제는 보험 에이전트가 이런 내용들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했느냐 그겁니다, 유감스럽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극소수 아니냐 그런 생각입니다.
그래서 에이전트가 얘기하는 대로 인덱스 어뉴이티가 만병통치약이다, 이렇게 믿었다간 낭패를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어떤 상품인지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조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 상품에 대해서 좀 더 알아 봐야겠다 그러면 FINRA, 미국의 금융감독원 쯤 되겠죠. 여기서 인터넷에 올려 놓은 자료가 있습니다. Investor Alert: Equity Index Annuities – A Complex Choice 란 건데 이걸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링크는 https://www.finra.org/investors/insights/complicated-risks-and-rewards-indexed-annuities 입니다.
[출처] 인덱스 어뉴이티가 주식 보다 낫다고요? |작성자시원 톡톡
| 박현철 회계사 Tel.206-949-2867 e-mail: cpatalktalk@hcparkcp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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