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가파른 10 개 메트로 지역
인플레이션, 고삐가 잡힌 걸까요? 작년 3월부터 올 2월까지의 물가상승율은 6% 였다고 하죠. 2년전엔 7% 그리고 지난 해에는 6.5% 였다고 하니까 그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꺾인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준이라고 보는 건 성급할 것 같습니다. 연준이 잡고 있는 인플레이션 타겟은 2%인데 6% 라면 무려 3배나 높은 수치니까요. 더군다나 지역에 따라선 6% 보다 더 가파르게 물가가 오르고 있는 곳들도 있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대도시들이 바로 그런 곳들이죠.
그래서 Wallet Hub 이란 회사가 이 대도시 메트로 지역들의 소비자 물가지수, Consumer Price Index 가 어떻게 움직였는가를 비교해 보고 순위를 뽑아 봤다고 합니다.
이 순위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평점 93.48점을 받은 플로리다 템파 지역입니다. 8.9% 나 뛰었다고 하니까요. 그뿐 아닙니다. 상승 추세 또한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해 12월과 금년 1월 물가를 올 2월과 비교해 봤더니 1.7% 나 올랐니까 많이 오르고 있는건 분명해 보입니다.
두번째로 물가가 높은 지역으로는 필라델피아와 피닉스가 공동으로 뽑혔습니다. 필라델피아 메트로에는 뉴저지의 캠든 그리고 델라웨어의 윌리밍턴도 포함된다고 하는데 지난 1년 간 이 지역에선 6.9% 물가가 올랐고 지난 2개월을 놓고 봐도 2% 나 올랐다고 합니다.
피닉스도 1년 동안 물가가 8.5%로 꽤 높게 올랐지만 지난 두 달 동안에는 1.2% 상승해서 필라델피아 쪽 보다는 상승 추세가 낮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 지역 모두 78.26 점으로 공동 2위가 됐다고 합니다.
2등이 둘이니까 3위는 건너 뛸 거고 그래서 4등으로 넘어가는데 공교롭게도 4위에도 두개 지역이 공동으로 뽑혔습니다. 바로 디트로이트와 시애틀 입니다.
디트로이트의 지난 1년 물가 상승율은 7% 였다고 하지요. 시애틀의 8% 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지난 두 달 동안엔 오히려 1.9% 나 올라서 1.4% 오른 시애틀보다 상승폭이 더 가팔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월렛허브가 준 평점은 77.17 점으로 두 지역이 똑같았습니다.
6위는 어디일까요. 평점 70.65 를 받은 아틀란타 지역입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68.48 점을 받은 샌디에고가 7위, 평점 67.39를 받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지역, 인랜드 엠파이어라고 부르는 곳이죠. 여기가 8위 그리고 9위에는 58.7 점을 받은 댈러스, 10위는 평점 57.61 의 휴스톤.. 이렇게 순서가 매겨졌다고 합니다.
샌프란시스코나 LA 또 뉴욕이나 보스톤은 어떤지 궁금해 하는 분들도 계실 수 있겠네요. 뉴욕이나 보스톤 지역 역시 연 평균 물가상승율은 미국 평균보단 높다고 합니다. 다만 상승세가 최근에 꺾이고 있는 거 아니냐 그래서 전체 평점이 약간 낮게 나왔고 순위 상으로는 보스톤이 12위 그리고 뉴욕 14위, 이렇게 매겨졌다고 합니다.
LA 나 샌프란시스코는 약간 흥미롭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Consumer Price Index 즉 소비자 물가지수는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구입하는 여러가지 재화들 예컨대 식료품이나 에너지 등등의 가격이 어떻게 변화하느냐를 따져서 구하죠.
그런데 최근 이 지수에 영향을 제일 많이 끼친 품목은 Cost of Shelter 그러니까 주거비라고 합니다. 샌프란시스코나 LA 이런 곳들은 집값이 여전히 높긴 하지만 최근들어 주택 경기가 부진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선지 어쨌든 순위 상으론 SF는 11위고 LA 는 15위라고 합니다. 연 평균 물가 상승율은 SF 가 5.3%
LA 가 5.1% 로 미국 평균보다 낮지만 최근 2개월 간은 1.8%와 1.6% 이렇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작년 한해 잠시 주춤했던 이 두 도시의 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 아니냐 그렇게 추측해 봐도 무리는 아닐 것 같습니다.
[출처] 물가 상승 가파른 10 개 메트로 지역 |작성자 시원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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