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전 생각해 봐야 할 7가지 포인트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면 몇살 때 은퇴를 할 건지 이걸 제일 먼저 확실하게 해놓는게 좋습니다. 은퇴할 때까지의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알아야 어떤 걸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은퇴하기 좋은 나이, 물론 이런 건 없습니다. 미국에서라면 65세 전후에 많이 하지만 일흔을 넘기고서도 일을 하고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수명도 늘어나고 건강 상태도 좋아지고 있어서 요즘은 일흔이 예순 다섯, 그런 얘기도 있으니까요.

어쨌든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면 먹고 사는 문제로 일 할 필요는 없는 분들이라고 얘기해도 크게 틀리진 않을겁니다. 모아 놓은 돈이 충분하거나 아니면 연금으로 나오는 돈이 있어서 그걸 갖고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 분들일 테니까요.

하지만 그건 원론적으로 그렇다는 거지 구체적인 상황은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예를 들어서 은퇴하기 전까지 50만 달러 또는 백만 달러를 모아 놓고 은퇴를 하겠다고 결심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습니까?

마음 먹은 만큼 돈을 모으지 못했을 수도 있고 반대로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많은 돈을 모을 수도 있을 겁니다. 많이 모았다 그러면 다행인데 모자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만큼 돈을 모아야 은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은퇴 시점을 늦출 수 밖에는 없겠죠.

연금 특히 소셜연금을 은퇴 생활비에 보태 쓸 계획을 갖고 있다면 언제 은퇴를 하느냐 이게 아주 중요합니다.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에 따라 받는 받는 액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언제쯤 은퇴를 하겠다 그게 아니라 예순, 예순 둘, 예순 다섯, 칠십 이렇게 구체적으로 은퇴하고 싶은 나이룰 확정시켜야 된다고 보는 겁니다.

두번째는 은퇴 budget 입니다. 은퇴 후 생활비는 은퇴 전 생활비의 약 70-80 % 정도로 잡으면 된다 이런 얘기가 있지요. 하지만 더 많은 돈 아니면 훨씬 적은 금액 갖고도 충분하다 그런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70% 다 80% 다 이건 그냥 참고용으로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중요한 건 은퇴하고 나서도 현재 누리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싶다 그럴 때 비용은 과연 얼마나 들까 그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건 budget 을 짜 봐야만 알 수 있는 문제입니다.

수입과 지출을 항목 별로 하나하나 따져 보지 않는 한 계산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생각했던 나이에 은퇴를 하는건 힘들겠구나 그렇게 결론이 나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포기를 해야 할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모자라는 돈을 충당할 수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문제니까요.

그래서 세번째로 해야 하는 건 은퇴자금 조달 전략을 세우는 일입니다. 돈이 모자란다면 그 모자라는 돈을 어떻게 채워 넣을거냐를 구체적으로 찾아 보자는 거죠. IRA 를 넣고 있지 않다면 넣고 401k도 충분히 활용하지 않고 있다면 그것도 하고 50세가 넘었을 땐 catch-up contribution 도 적극 이용해야 할 겁니다.

물론 이런 걸 다 해도 모자랄 수도 있겠죠.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은퇴 시기를 연기하는 것 부터 추가 수입을 올릴 방법은 없는가 예를 들어 파트타입 잡을 잡는거죠. 그리고 거기서 번 돈은 모두 은퇴기금에 집어 넣는 방법도 있고 필요하지 않은 지출들을 추려내서 줄일 수도 있을 겁니다.

네번 째로 기억해야 할 건 은퇴기금에서 돈을 꺼내 쓰는 건 가급적 삼가는게 좋겠다 그겁니다. 곶감 빼 먹듯이 은퇴기금에서 돈을 빼기 시작하면 꺼내 쓴 만큼 나중에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IRA 나 401k 같은 은퇴계좌라면 페널티 문제도 있습니다. 59.5 세 이전에 꺼내 쓰면 10% 페널티를 내야 한다는 규정이 있으니까 더더욱 주의를 해야 합니다. 꺼내 쓸 수 있는 돈이 페널티 때문에 더욱 줄어 들 수도 있다는 뜻이니까요 .

투자 관리를 어떻게 할까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은퇴 때 까지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예컨대 5년 안에 은퇴를 하겠다 그렇다면 너무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시장이 나빠져서 기금이 1/3 토막 아니면 반토막 났을 때 만회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은퇴 때 까지의 시간이 최소 10년 이상 남았다 그러면 조금 공격적으로 투자를 해도 괜찮을 겁니다. 시장이 나빠지더라도 10년 기간 동안 계속 나쁠 가능성은 아주 적기 때문이죠. 그래서 은퇴 기금을 어떤 식으로 투자를 할 거냐 이것도 결국 언제 은퇴 시점과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은퇴 기금을 서너 개로 나눠서 관리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합니다. 첫번째 배스킷엔 언제든 현금화 할 수 있는 은행 CD 나 단기 국채 그리고 두번째 배스킷엔 수익이 조금 더 나은 투자수단들, 마지막 배스킷엔 본인 상황이나 형편에서 가장 공격적인 그러니까 수익을 최대로 올릴 수 있는 곳에 투자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어쨌든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면 버는 것보다는 지키는게 더 중요하다 이걸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무리하게 고수익 유혹에 빠지지 마시고 본인의 투자 성향과 형편에 맞춰서 균형 잡힌 portfolio 를 유지해야 한다 이게 다섯번 째로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은퇴와 관련해서 살펴봐야 할 여섯번 째는 건강 관리와 의료비 문제입니다. 은퇴를 한 다음엔 메디케어를 통해 의료비 문제를 해결하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현실은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메디케어는 의료비를 80% 만 카버해 주고 나머지 20% 는 가입자가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리지널 메디케어 대신 파트 C 플랜에 드는 분들도 많지요. 파트 C 는 가입자 부담 얼마까지 이렇게 정해져 있으니까 의료비 폭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거죠. 하지만 그건 그것대로 문제가 있습니다. 네트워크 안에서만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주치의 추천 없이는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없다는 규정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피하고 싶다 그러면 메디케어 서플리멘트 보험을 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험료 추가 부담 문제가 있긴 하지만 메디케어를 취급하는 의사나 병원이라면 미국 어디서나 치료를 받을 수 있고 또 가입자 부담 20% 는 보충보험에서 처리해 준다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요즘 추세가 수명이 연장되고 있다 그거 아닙니까? 오래 사는건 좋은데 가사를 돌봐주는 보조인이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을 염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 대비해야 하는지 예컨대 Long Term Care 보험을 사야 하는 건지 아니면 대안으로 이런 비용이 싼 나라로 이주하는 문제를 검토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팁은 은퇴를 하더라도 규칙적으로 힐 수 있는 소일거리를 꼭 찾으시라 그 말씀입니다. 회계사 생활을 30여년 해오다 보니 클라이언트 중엔 은퇴를 하신 분들이 한두분이 아닌데 공통적으로 하는 말씀들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뭘하면서 시간을 보낼까 고민을 하신다는 겁니다.

일을 그만두고 나면 하고 싶던 것 예컨대 원없이 골프를 치거나 여행 다니면서 살겠다 그랬는데 그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거지요 . 골프나 여행도 마음 맞는 친구들하고 함께 할 때 더 재미있는 법인데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그런 친구들 구하는게 쉽지 않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어떤 일들 여기서 일이라고 하는건 돈을 벌기 위한 일들은 아닙니다. 보람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예컨대 volunteer 일이나 그동안 못했던 취미나 여가 활동 아니면 커뮤니티 칼리지 같은데 등록해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것 등등을 말하는 겁니다.

이런 걸 규칙적으로 한다면 은퇴 한 다음에도 무기력에 빠지는 일은 아무래도 드믈 테니까요. 어떤게 자신한테 맞을지 이걸 미리 살펴 보고 은퇴를 한다면 한층 더 보람있게 은퇴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출처] 은퇴 전 생각해 봐야 할 7가지 포인트|작성자 시원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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