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철 회계사 – 주식 값 떨어졌을 때는 더 사야 할까 아니면 팔고 빠지는게 나을까

주식 값, 많이 떨어졌죠. 지난 주말 클로징 수치를 작년 연말과 비교하면 나스닥은 무려 11% 그리고 S&P 500 도 6% 이상의 낙폭입니다.
방아쇠를 당긴 건 인플레이션이죠. 지난 2월 달의 인플레이션, 전년도 동기와 비교했을 때 7.9% 였다고 하니까 인플레이션 공포에 휘말려서 주가가 떨어진 것, 이해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인플레를 잡으려면 제일 먼저 뭘 해야 할까요. 금리를 올려야 할 겁니다. 그런데 주식시장 입장에선 그건 달가운 일은 아닙니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 코스트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주식 값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게 틀림없습니다.
게다가 설상가상 격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일까지 벌어졌지요. 그 바람에 석유값이 들먹거리기 시작했고 농산물 그리고 금속 등 각종 원자재들까지 값이 뛰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위기가 왔을 때 그걸 기회로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돈 버는 비결은 쌀 때 사서 비쌀 때 그러니까 Buy Low, Sell High, 이걸 믿고 지금 주식을 사면 돈을 벌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겠죠.
하지만 이 어프로치엔 두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첫번째 문제점은 지금이 주가 최저점이냐 그걸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느냐 그리고 두번째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로 주식에 접근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주식 시장이 over value 되어 있다 이런 얘기는 어제 오늘 나온 얘기가 아닙니다. 그래서 large cap 주식들은 20% 에서 30% 정도 빠질 가능성이 높고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밈 주식 그런 것들은 아마 그것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거다 이렇게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던 이유죠.
인플레이션도 고삐가 잡혔다는 얘기는 아직까진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연준이 지난 주 수요일에 금리를 0.25% 올리고 금년 중에 추가로 여섯번 더 올리겠다고 나섰지만 성공을 거둘 지 그건 더 두고 봐야 할 일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오리무중이란 점도 문제입니다. 언제 끝날지 어떻게 끝날지 감도 안 잡히는 상황 아닙니까? 다행히 빨리 수습이 된다 해도 어떤 식으로든 후유증이 있을 거라는건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단기 투자 수익을 올려 보겠다 그런 목적으로 지금 주식을 사는건 시기상조가 아닐까요? 시계가 좋아질 때까지 조금 더 기다리는게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저점인 줄 알고 들어갔다가 떨어지는 칼을 손으로 잡는 그런 결과를 맛 본다면 큰 일일 테니까요.
하지만 장기 목적 적어도 10년 이상의 타임 호라이즌을 갖고 투자하는 거라면 지금 들어 간다 해도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주식 값이 현 수준보다 더 빠진다 그래도 10년이란 기간을 놓고 본다면 대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작은 여울 정도로 치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여유 돈, 꼭 여유 돈이라야 합니다. 빌린 돈이라든지 또는 곧 써야 할 혼수비나 등록금 이런 돈이 아니라 남아도는 돈 그리고 10년 이상 담가둬도 경제적으로 아무런 부담이 없다면 지금 투자를 하는 건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복리의 법칙이 우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더 늘어난다는 뜻이니까요.
주식 값이 더 떨어지면 어쩌지 그래서 주식에서 발을 빼고 100프로 현금을 갖고 있어야 하겠다 그러는 건 어떨까요. 그건 현명한 처사 같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는 뭘까요. 주식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다른 데 투자할 때 보다 더 클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어째서 그러냐? 기업은 비즈니스를 해서 수익을 올리기 때문입니다. 장사가 잘 되기만 한다면 이익 배당을 더 받을 수 있는 그런 구조란 뜻입니다.
그러나 다른 자산들 예컨대 땅이나 귀금속 이런 것들은 아무리 오래 갖고 있어도 그 자체로 돈이 생기지 않습니다. 산 값보다 더 비싸게 사겠다는 사람들이 있을 때만 돈을 벌 수 있을 뿐입니다.
물론 채권에 투자했다면 이자소득을 그리고 부동산을 임대해주면 세를 받을 순 있습니다. 하지만 형편이 좋다고 약속한 이자 이상으로 돈을 더 쳐주거나 임대료를 더 내겠다는 사람이 있을까요? 없다고 봐야 하겠죠.
무슨 뜻이냐? 구조적으로 봤을 때 주식 투자소득을 능가하는 투자수단은 없다 그런 얘기입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을 이겨 내겠다 그러면 주식 투자는 필수고 주식에 들어가 있는 돈을 다 빼서 현금화 하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현명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주식 값 떨어졌을 때는 더 사야 할까 아니면 팔고 빠지는게 나을까|작성자 시원 톡톡
글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