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철 회계사 – 2022년 자산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경제가 나빠질까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경제는 그다지 나쁘지 않을 거라고 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021년의 5.5% 성장에는 못미치겠지만 2.5% 에서 4% 정도는 이뤄낼 것이라고 보는게 정설이니까요.

문제는 인플레이션입니다. 물가가 갑자기 뛰는 바람에 작년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죠. 금년은 어떨까요. 얼마가 될 지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만 2-3% 수준 보다는 높을 거라고 보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금리는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게 대다수 의견입니다. 문제는 얼마만큼 올릴 거냐 그건데 금년에 4차례 정도 0.25% 씩 올릴 거라고 보는게 현재 일반적 견해입니다. 하지만 0.5%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긴 힘듭니다.

금리가 이렇게 올라간다면 투자 쪽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주식시장이 크게 요동을 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소비자들은 주머니를 잘 풀려고 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기업 매출이 줄고 기업 수익률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연히 주식 값 또한 빠지겠죠. 최근 주식 시장이 급락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렇게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겁니다.

특히 테크놀리지 주식들이 금리 인상에 아주 취약합니다. 테크놀리지 주식 투자자들은 현재 수익률보다 미래 수익률, 이걸 보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금리가 인상된다면 회사들의 수익률은 물론 캐쉬 플로우 이것도 악화될 거라고 보기 때문이죠.

그럼 투자 관리나 은퇴 계획 이런 문제들은 금년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주식투자는 잊어 버려야 하는거 아니냐 그런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그건 너무 성급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이겨 내려면 주식투자를 생략해선 안되니까요.

왜 그래야 하느냐? 그건 주식 투자를 않고선 구매력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식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다른 옵션이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투자 포트폴리오의 얼마만큼은 반드시 주식에 투자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특히 젊은 분들이라면 투자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주식에 할당해 놓아야 합니다. 젊다는 얘기는 뭐겠습니까. 은퇴 할 때까지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다는 뜻이겠죠. 주식 값이 설령 반토막이 나더라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있을 거다 그런 얘깁니다.

하지만 은퇴를 코앞에 뒀거나 아니면 이미 은퇴를 한 분들이라면 애기가 다릅니다. 그런 분들은 주식투자 비중을 줄이는게 좋습니다. 수익율 보다도 구매력 유지 그리고 은퇴자금 고갈 사태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죠.

얼마까지 줄여야 하느냐 그게 문젠데 그건 각자의 risk tolerance level, 이걸 살펴 본 다음 결정해야 할 문제입니다. 어느 선까지 투자위험을 감내 할 수 있겠느냐는건 사람마다 똑같지 않으니까요. 다만 투자 포트폴리오의 30% 이상 그러나 60%는 넘지 않는 선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건 괜찮을 겁니다.

은퇴한 분들이라면 투자한 데서 생활비를 꺼내 쓰는 것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수익율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면 꺼내 쓰는 돈도 줄여야 한다는 얘기니까요. 얼마전 모닝스타가 4% 씩 꺼내 쓰는 대신 3.3% 만 꺼내 쓰는게 좋을 것 같다고 어드바이스를 한 것도 같은 맥락이죠.

그래서 필요한 캐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 놓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 6개월치 쯤 emergency cash 를 준비해 놓거나 홈 에퀴티 같은 걸 이용하는 방법은 없나 살펴 보는 거죠.

은퇴를 했거나 은퇴할 날짜를 얼마 남겨 두지 않았다면 집에 에퀴티를 많이 쌓아놨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라면 이 에퀴티를 잘만 이용한다면 주식 시장이 곤두박질을 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필요한 캐쉬를 조달할 수 있을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홈 에퀴티 라인오브 크레딧이나 리버스 모기지 같은게 그런 방법들이겠죠. 다만 리버스 모기지에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많으니까 싸인하기 전에 충분히 검토를 해야 한다, 이건 필수입니다. 어쨌든 금년은 높은 투자 수익을 바랬다가는 낭패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투자 목적이나 기간을 살펴 보고 과욕을 부리지 않고 분산투자 등의 방법을 통해 대비만 철저하게 해 놓는다면 큰 어려움없이 넘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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