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철회계사 – 메디케어 연례 등록기간엔 뭘 해야 되는거지?
해마다 10월이 되면 메디케어 오픈 인롤먼트를 알리는 광고가 쏟아집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10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가 기간이라면서 등록을 꼭 해야 하는 것 처럼 얘기하는 바람에 이 때 안 한다면 어떤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닌가 걱정을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초조해 하거나 불안해 해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메디케어 택스를 10년 이상 냈고 65세가 되어서 가입을 했다면 다시 등록해야 할 의무는 없으니까요.
그럼 뭐냐? 이 기간 동안 현재 갖고 있는 메디케어 카버리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플랜으로 바꿀 수 있다, 그겁니다. 그래서 이 기간 중에 할 수 있는 일들은 다음과 같은 일들입니다.
오리지널 메디케어에서 파트 C 로 바꾸는 일, 파트 C 에서 오리지널 메디케어 변경하는 일, 현재 가입되어 있는 파트 C 플랜이 마음에 안 든다면 다른 파트 C 로 바꾸는 일, 그리고 파트 D 처방약 플랜 신규 가입 또는 변경이나 가입 취소도 이 때 할 수 있습니다.
아무 것도 안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 일도 없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플랜에 그냥 남아 있게 될 뿐입니다. 그러니까 꼭 뭘 해야 되는 건 아니란 얘깁니다.
그래서 오픈 인롤먼트라고 부르는 건 맞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Annual Election Period 이게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오픈 인롤먼트, 이렇게 얘기해 갖고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걸까요. 그렇게 부르면 더 권위가 있어 보여서 그런다, 그건 아니겠지요.
어쨌든 파트 C 메디케어 어드밴티지와 오리지널 메디케어가 어떻게 다른지 그건 확실하게 알아야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파트 C를 선택하든지 아니면 그냥 오리지널 메디케어에 남아 있든지 하지 않겠습니까?
오리지널 메디케어와 메디케어 어드벤티지 파트 C 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의사나 병원을 선택할 자유가 있냐 없냐 그것입니다.
오리지널 메디케어에선 메디케어를 받는 의사나 병원이라면 어디서나 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파트 C 가입자라면 진료를 네트워크 소속 의사나 병원을 통해서 받아야만 혜택을 받습니다. Out of Network 의료기관을 이용할 순 있지만 그럴 땐 보험회사에서 카버를 해주지 않는게 대부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혜택이 나쁘다, 이렇게 얘기할 순 없습니다. 오리지널 메디케어를 통해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최소한 제공하고 있으니까요. 경우에 따라선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의료비 폭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입니다. 파트 C 플랜들은 Out of Pocket 상한선을 정해 놓고 있어서 의료비가 얼마나 나오든지 상관없이 그 이상은 부담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니까요.
오리지널 메디케어를 통해선 받지 못하는 예를 들어 체육관 이용 혜택이나 안과나 치과 진료 혜택 등등을 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는 아니지만 대부분 파트 C플랜들은 처방약 프로그램 파트 D 헤택까지 제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리지널 메디케어에선 제공하지 않는 이런 혜택들을 어째서 파트 C 에선 제공하고 있는 걸까요. 그건 파트 C 는 민간 보험회사들에게 가입자 관리를 넘긴 민영화된 프로그램이라서 그렇습니다.
파트 C 라고 묶어서 얘기했지만 파트 C 안에도 여러가지 플랜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HMO 와 PPO입니다.
HMO 는 네트워크 안에서만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제한이 있지만 PPO 같은 플랜들을 통해선 네트워크에 속하지 않은 의사나 병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보험료를 더 지불해야겠지요. 그래서 파트 C 를 선택하는 분들은 대부분 따로 보험료를 내지 않는 제로 달러 HMO 플랜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보험회사들이 이런 제로 달러 플랜을 제공하는 이유는 가입자 숫자에 따라 정부로부터 미리 돈을 받기 때문입니다. 가입자를 한명이라도 더 확보해야 받을 수 있는 돈이 늘어나기 때문에 열심히 마케팅을 합니다. 추가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가입자를 늘이는게 더 이익이라고 보는 거지요.
물론 단점이 없을 리 없습니다. 무엇보다 네트워크 내부의 의사와 병원을 통해서만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그마저도 반드시 주치의 PCP가 refer를 해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주치의 허락만 있으면 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주치의라 하더라도 환자를 전문의나 병원으로 refer를 하려면 보험회사의 승락을 받아야만 한다고 합니다. 긴급 상황에선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게다가 병원과 의사의 네트워크는 대부분 카운티를 기준으로 만들어 집니다. 때문에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파트 C 특히 HMO 플랜은 문제가 아주 많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응급상황이라면 카버를 해준다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땐 고스란히 가입자가 부담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반대로 파트 C는 건강 상 큰 문제가 없는 분들 그리고 여행을 많이 다니지 않는 분들에겐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의료비 폭탄 걱정은 안해도 되니까요.
하지만 가족 병력에 비추어 봤을 때 병원 신세를 많이 질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에겐 적합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 분들이라면 오리지널 메디케어와 메디케어 보충보험을 통해 건강 관리를 하는게 더 바람직할 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돈이 추가로 듭니다. 혜택이 제일 좋은 보충보험을 구입하려면 한달에 약 250달러 정도 그리고 처방약 플랜 파트 D를 따로 구입해야 하니까 그 비용도 부담해야 합니다.
경제적 여유가 없다면 선뜻 이쪽으로 가기엔 부담이 될 수도 있단 얘깁니다. 그런 분들이라면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파트 C 로 갈 수 밖엔 없겠지요.
결국 자신의 상황과 형편에 맞춰 고를 수 밖에는 없습니다. 다행히 메디케어 보험을 취급하는 에이전트들은 대부분 믿을 만 합니다. 그분들과 의논해서 자신에게 맞는 좋은 플랜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메디케어 연례 등록기간엔 뭘 해야 되는거지?|작성자 시원 톡톡
글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