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상식 생활상식 – 대학 학자금 부담 줄이기 전략 (48)

지원 학교 선택시 학자금에 유리한지 여부 반드시 고려해야…정확한 정보, 전략 필요

올 가을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11학년들에게 올 여름방학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 SAT 등 표준화 시험의 점수를 더 올리기 위해 집중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면서 8월경부터 시작되는 대학 입학 원서 작성, 에세이 쓰기 등 눈코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와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입학원서를 제출하고자 하는, 더 나아가 진학을 희망하는 학교들의 리스트를 작성하는 일이다. 진학할 학교를 선택하는 일은 생각만큼 간단하지가 않다. 가장 우선 생각해야 할 것은 학생의 GPA와 시험 성적 등 숫자로 환산할 수 있는 조건에 맞는 학교를 찾는 것이겠지만 학교의 위치, 규모, 주변 환경, 해당 전공의 순위 등 학교와 학생의 궁합을 따져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매우 흔하게 간과되는 것이 해당 학교의 학자금 지원 정책에 대한 고려다. 누차 강조한 것 같이 대학 학자금 지원 신청은 단순히 FAFSA나 CSS Profile등의 서류 작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모든 학교에서 FAFSA를 요구하고 대부분의 명문대학에서 CSS Profile을 요구하지만 같은 양식을 사용한다고 해서 학자금 지원에 있어 같은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 아니다. 학자금 지원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모든 학교는 다 다르다.

그렇다면 이같은 사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각 학교의 학자금 지원 정책의 차이를 파악하고 그 차이에 비추어 볼 때 우리 가정의 재정 상태가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판단한 후 재정 상태의 조정이나 사전 설계 작업을 통해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체 순 자산이 40만 달러, 연 소득이 10만 달러에 달하는 어떤 가정이 있다고 하자. 또 40만 달러의 순 자산 중 현재 살고 있는 집의 모기지를 제외한 순 가치가 30만 달러이고 은행 예금 등 금융 자산이 10만 달러라고 가정하자. 이 가정의 학생이 A와 B라는 두 곳의 대학에 학자금 신청을 했는데 A학교에서는 4만 달러의 무상보조금 (grant)이 나왔고 B라는 학교에서는 1만 달러의 무상보조금만 나왔다. 왜 이런 차이가 빚어진 것일까.

대학에서 제공하는 무상보조금 등 학자금 보조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물론 많다. 학생의 성적, 시험 점수, 학교와 문화나 전통과의 조화 등등 수치화 할 수 있는 요소는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다른 조건이 거의 같다고 할 경우에 이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예를 들어, A와 B학교가 학생의 가족이 살고 있는 집(primary residence)의 홈 에퀴티 (home equity)를 반영하는 정책이 크게 다를 수 있다. 우선 FAFSA와 CSS Profile에서 홈 에퀴티를 적용하는 방식이 다르다. FAFSA에서는 홈 에퀴티가 아무리 많은 가정이라고 해도 가정분담금 (Expected Family Contribution, EFC)를 계산하는데 전혀 반영이 되지 않는 반면, CSS Profile에서는 거의 모든 대학이 홈 에퀴티를 EFC 계산에 포함시킨다.

그런데 같은 CSS Profile을 사용하는 학교들이라고 해도 홈 에퀴티를 반영하는 비율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학교에서는 홈 에퀴티 전체를 학생의 자산 계산에 포함시키고, 또 어떤 학교에서는 부모님의 소득에 대해 일정 비례로 포함시키며, 또 다른 학교에서는 아예 반영하지 않기도 한다. 학교마다의 이같은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를 선택하고 학자금 신청서를 제출한다면 학자금 지원을 최대한 많이 받고자 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기초 정보도 모른채 막연히 신청하는 것에 그치고 말 것이다.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학자금 지원 신청 전략에 있어서도 정보는 최고의 가치다. 제대로 된 정보를 확보하고 학교를 선택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고 막연한 선택을 하는 학생간의 대학이 제공하는 학자금 지원의 크기는 큰 차이가 있게 된다. 치밀한 사전 전략과 준비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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