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 대학 학자금 부담 줄이기 전략 (49)

대학 학자금 사전 계획 필수… 사립이 비싸다는 편견 버려야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한창이지만 올 가을 12학년으로 올라가는 학생들과 가족들에게는 대학 입학 지원과 진학 준비로 매우 바쁜 시간이 곧 시작될 시기다. 당장 8월1일부터 온라인 대학 입학 지원서인 Common App을 비롯해 많은 대학들의 온라인 입학 원서 작성이 시작되었고, 그에 따라 대입 에세이 작성이 본격적으로 개시됐다. 또한 SAT나 ACT 등 표준 시험의 점수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학생들은 가을 시험에 대비해 막바지 시험 준비로 눈코 뜰새가 없다. 이밖에 부족한 학점 만회나 기타 과외 활동, 봉사 활동 등 경력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시간에 쫓기게 된다.

필자가 늘 강조하듯, 입학 지원에 투자하는 많은 노력에 못지 않게 학생과 학부모들이 미리미리 신경을 쓰고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 대학 학자금에 관한 사전 준비와 계획이다. 학자금에 대한 사전 계획이 중요한 첫번째 이유는 준비와 계획을 잘 하면 실질적으로 학비 지출을 크게 줄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이유는 학자금에 대한 대비가 얼마나 잘 되어 있느냐에 따라서 결과적으로 어떤 학교에 가게 되느냐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들여서 학점을 따고, 좋은 SAT 점수를 얻고, 과외 활동이나 봉사 활동을 충분히 해서 원하는 학교에 합격을 했다고 해도 학자금 부담으로 인해 그 학교를 포기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학비 마련 방법이 없고 엄청난 액수의 대출을 안고 졸업하기도 싫기 때문에 보다 적은 비용이 드는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즉, 학자금 문제는 짧게는 고등학교 4년, 길게는 초등학교부터 12년 이상의 노력을 한 순간에 뒤집을 수도 있는 대학 입시에서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학자금에 대한 사전 대비는 고등학생 이상의 학생을 둔 가정이라면 가능한 일찍 시작해야 할 필수적인 입시 계획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자금 문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안일한 생각에 사로 잡혀 입시 시즌이 끝난 후 뒤늦은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대학 학자금 및 그 절차에 대해 많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학자금 준비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오해 두 가지를 정리해 본다.

▲ FAFSA 등 서류만 제출하면 학자금 문제는 끝이다=FAFSA나 CSS Profile 등 학자금 지원 신청을 위한 신청 서류를 제출하는 것은 말 그대로 신청을 하는 것일 뿐, 얼마의 무상 보조금이나 장학금을 받을지, 얼마의 대출을 얻어야 할지 등 그 결과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 따라서 “서류를 보니까 그리 어렵지 않아서 그냥 작성해 내면 되는 것 아닌가” “우리 아이가 영어를 잘 하니까 그냥 알아서 제출해도 괜찮은 것 아닌가”하는 식의 생각은 미국 대학의 학자금 지원 시스템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말이다.

이들 서류는 학생 가정의 재정 상태를 숫자로 표시해 기계적으로 반영하는 것일 뿐, 그 숫자가 각 학교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그 결과 어떤 종류의 지원금을 얼마나 많이 받게 될지 여부는 매우 많은 다른 변수가 작용되는 고차방정식이다. 특히, 소득이나 재산 형태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같은 크기의 자산이라도 어떻게 재조정해서 이들 서류에 반영하느냐에 따라 학생이 받게 되는 학자금 지원 액수는 연간 수 만 달러 이상의 차이가 날 수도 있다. FAFSA 등의 서류는 단순히 빈칸을 채워 넣는 것이 아니라, 수 년간에 걸친 사전 준비의 결과를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 사립대학은 비싸다=대학 학자금과 관련해서 학생과 학부모가 가지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오해가 사립이 공립 보다 비싸다는 것이다. 각 대학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해당 학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평균적인 비용이 산정되어 있다. 이 숫자가 바로 어느 주립대학은 2만9천달러, 어느 사립대학은 7만8천달러라는 식으로 이야기 되는 비용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떤 학생도 웹사이트에 써 있는 이 숫자를 그대로 내고서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숫자는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일 뿐, 여기에 학교가 제공하는 무상 지원금의 크기, 대출금의 크기에 따라서 학생의 실제 부담액은 천차만별이 된다. 따라서 3만달러의 비용이 드는 주립대학에서 5천달러를 지원 받아 2만5천달러를 내는 경우와, 7만5천달러가 드는 사립대학에서 6만달러를 지원 받아 1만5천달러를 내는 경우라면 사립 보다 주립이 더 비싼 결과를 빚는다. 설마 그럴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이렇게 학자금 지원을 받아서 기쁜 마음으로 명문 사립에 다니는 학생들은 수없이 많다.  

대니얼 윤 변호사. AMI College Consulting 대표. 문의 (425) 628-0811, goodfriend@amicollegeconsul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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