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상식 생활상식 – 9학년, 학자금 저축과 함께 재정지원 절차 이해를…10학년, 소득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학부모님들은 당연히 자신의 아이가 어떤 대학에 진학하게 될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된다. 이와 동시에 자녀를 대학에 보낼 학비에 대한 걱정도 시작된다. 그러나 좋은 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한 조건으로 학업 성적이나, 경시대회 경력, 과외 활동, SAT 시험 준비 등 당장 눈앞에 주어진 과제들에 대해 지나치게 몰두하는 나머지 학자금에 대한 고민은 많은 경우 우선 순위에서 뒤로 밀리게 된다. 무엇보다도 ‘닥치면 어떻게 되겠지’ ‘그때가서 고민해도 늦지 않아’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인해 학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스스로의 재정 상태를 최적화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학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해야 하는 것 이상으로 학자금 준비에 대해서도 수 년간의 계획을 세워놓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SAT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 것처럼, 학자금에 대해서도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드는 것은 하루이틀에 완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12학년들의 입시가 이제 사실상 막을 내린 시점에서, 대학 학자금 계획이라는 과제는 이제 9, 10, 11학년 학생들의 눈앞에 놓여 있다. 대학 입학까지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이 남아 있는 이들 학생들이 해당 시기에 각각 어떤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지 학년별로 정리해 보자.
▲9학년= 9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한지도 거의 1년이 다 지나고 있다. 고등학교라는 다른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입시와 학자금 대비를 위해서 이 시기에 해야할 일들도 적지 않다.
우선, 현재 학생과 가정의 학자금에 대비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529이나 학자금 관련 보험 등 저축이 있는지, 있다면 어느 정도이며 학교에 진학하는 시점에는 어느 정도의 돈이 모일 것인지를 살펴 보도록 한다. 9학년 학생들에게는 3년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도 학자금에 대비해 돈을 모을 수 있는 여지가 적지 않다. 가능하다면 학자금 저축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도록 한다. 다만, 한가지 중요한 것은 학자금을 위해 저축이 많아질 경우 입학시의 무상 보조금이나 장학금의 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FAFSA 등 서류에 반영이 되지 않거나 반영 비율이 낮은 저축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동시에 대학 학자금 신청 및 지원 절차 등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얻도록 한다. FAFSA나 CSS Profile 등 서류에 대한 이해, 가정분담금 (Expected Family Contribution, EFC)이나 학교별 총학비 (Cost of Attendance)의 의미, 장학금이나 무상보조금 기타 학자금 관련 용어들을 익히도록 한다.
▲10학년= 10학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10학년의 1월부터는 부모의 소득 관리를 위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누차 강조한 바대로 FAFSA 등 서류에 기입해야 하는 소득은 10학년 후반기와 11학년 전반기의 소득이 반영됨을 잊어서는 안된다. 부모님이 월급 생활자이든 비즈니스를 운영하든 소득의 관리가 가능하다면 불필요하게 많은 금액을 소득으로 세금보고해야 하는 일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특히, 가능한 경우라면 회사로부터 보너스를 많이 받거나, 양도소득세 (capital gain tax), 배당금 소득 (dividend), 이자 소득 등 소득에 합산될 상황을 가급적 줄이거나 피하도록 한다.
10학년은 서서히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나가야 할 시기다. 대학 리스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학자금에 유리한 대학이 어느 곳인지’를 반드시 고려하도록 한다. 즉, 학교를 선택하는 과정에 학자금이라는 변수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이밖에 위의 9학년 시기에 알아두어야 할 것으로 언급된 기본적인 정보나 지식 등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 정보를 얻기 위해서 노력한다.
▲11학년=위에 언급한대로 11학년 가을학기는 학자금 지원 신청시 소득의 규모를 결정하는 시기다. 소득 조정의 여지가 있다면 더 늦기 전에 불필요한 추가 소득의 발생을 피하도록 노력한다.
또한 11학년은 FAFSA 등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가정의 자산 내역을 재구성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저축의 형태, 규모, 투자 자금, 부동산, 비즈니스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이 학자금 지원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파악하고 그에 대비해 자산을 소비, 이동, 재조정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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