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과 감정, 그리고 존재감

우리는 기분이 나쁘거나 우울할 때, 화가 나거나 두려울 때 당연히 어떤 심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뇌”와 마음이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이유를 찾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결과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 자신이 훨씬 더 동물적임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내장과 몸에서 느끼는 감각이 우리의 감정을 만들고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생각과 이미지를 발전시킨다는 것입니다.

예로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우리의 뇌는 여러 장기들에 신호를 보냅니다. 긴장하고 위급하다고 느끼면 위장관에 신호를 보내 소화를 억제시키고 스트레스에 대처할 다른 장기로 혈액을 더 보냅니다. 그러면 위가 굳거나 아프고 장에서 소리가 나고 가스가 차거나 설사를 합니다. 심장은 두근거리고 폐는 빠른 호흡을 하게 되어 어지러움, 손발 저림, 불안이 발생합니다. 강한 본능적 정서적 상태에서 뇌는 즉각 내장에 영향을 주고, 또한 이때 내장이 감각하는 것이 뇌로 전달되어 감정상태가 됩니다. 이런 반응이 여러 번 반복되면 이 사람은 속이 아프고 더부룩해지면 무의식 중에 자신이 경험했던 과거 스트레스의 상태로 돌아갑니다. 소화가 안 되고 설사를 하면서 대장의 신경은 뇌로 그 상태를 전달하고 뇌는 이전의 불안과 두려움을 불러내게 됩니다. 이런 반복된 양상은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한 자기 감각을 만들어 냅니다. “나는 불안이 많아서 안돼. 그 일을 해낼 수 없을 거야.” “나 같이 우울한 사람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아.” 하는 식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우리의 내장이 감각하는 것이 우리의 정서와 존재감의 토대가 된다는 것은 일상적 몸의 활동, 환경, 음식을 조절하는 것이 우리의 정신에도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줍니다. 예로서 위에서 언급한 증상들과 비슷한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를 생각해 봅시다. 이 증후군을 앓는 환자들은 종종 배에 불편한 압박, 가스 차는 느낌, 설사나 변비를 겪습니다. 그리고 평균 이상으로 공포증이나 불안장애, 우울증을 앓습니다. 신체적 감각과 정신적 감정상태가 하나처럼 연결되고, 장만 치료하거나 심리치료만 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게 됩니다. 이 환자의 장내 상태와 체질에 맞는 음식과 영양소를 공급하고 적합한 운동으로 몸의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 병행될 때, 회복탄력성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8+1 MindBody Clinic
Tel. 425-435-1350

린우드
17414 Hwy 99 #104, Lynnwood, WA 98037

페더럴웨이
32123 1st Ave. S. #A-1, Federal Way, WA 98023


글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