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편> 몸과 마음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양한방의 통합적 사고
지난 칼럼에서 열두 살의 남자아이가 보인 수많은 증상들—집중 곤란, 분열적 행동, 천식, 알레르기, 인후염, 습진, 메스꺼움, 복통, 설사, 두통, 항문 가려움증, 잦은 염증, 수면 곤란, 수면 중 호흡 곤란, 불안, 두려움, 탄수화물 탐닉—에 대한 원인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담당의였던 하이만 박사는 체내 시스템에 대한 스트레스의 총합이 그 아이의 독특한 유전적 취약성과 상호작용해서 비정상적 뇌 기능과 건강 문제로 이어졌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지난번에 이야기드렸듯이 이러한 분석은 인간의 생리와 병리를 전체적 체계로 이해하고, 그 개인의 독특한 타고난 특성을 함께 보았다는 점에서 중요하며 한의학적 이해와 직결됩니다. 한의학의 인체에 대한 통합적 관점에서 보면 정신적 상태와 신체적 상태는 뗄래야 뗄 수 없이 직결되어 있고, 인간은 자신의 에너지와 면역 체계를 토대로 환경적 요소와 계속적인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그래서 매일 섭취하는 음식, 환경의 영향력은 매우 중요하며 이는 몸과 정신의 에너지, 면역력, 적응력을 통해 해당되는 반응을 나타내게 됩니다.
결국 체외의 환경적 자극 요소와 스트레스에 체내 시스템이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따라 증상이나 질병이 생겨난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환경과 스트레스, 음식, 영양소 등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반응의 양상과 강도가 다르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하이만 박사는 이를 해당 환자의 “독특한 유전적 취약성”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위에서 클레이튼이라는 남자아이의 형제자매를 생각해 봅시다 같은 부모 아래에서 비슷한 환경과 음식을 경험했다고 해도 이 아이가 보인 것과 동일한 증상들을 일으키지는 않았습니다. 또 예를 들어 몇몇의 친구들이 함께 해산물 요리 음식점에 갔다고 합시다. 식사 후 A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B는 심지어 노로 바이러스로 인한 증상을 보여도 C는 거의 불편함이 없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이런 차이가 생겨나는 것일까요?
이는 몸과 정신의 일정한 면역력의 차원을 넘어 사람마다 다르게 타고난 경향성이 존재하여 각각의 음식, 영양소, 환경, 스트레스에 다르게 반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전적 “취약성”을 넘어서는, 타고나는 “다름”의 요소로서의 “체질 constituti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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