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Trauma와 PTSD

트라우마라는 용어는 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라는 말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일상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어렵지 않게 답을 떠올리게 됩니다. 현대의 삶은 거대한 재해와 재난을 포함해서 일상에서 경험하게 되는 수많은 사건들로 가득합니다. 크고 작은 전쟁, 살인으로부터 폭행, 교통사고, 심각한 질병, 수술, 실직, 경제적 파산, 가족의 죽음, 이혼, 심리적 유기 abandonment 에 이르기까지 굳이 다 나열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간단한 예로, 한 연구에서 정형외과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조사했는데 수술 후 PTSD로 진단받은 사람이 50%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들을 하고 나면 많은 사람들은 그전에 가능했던 일정 수준의 신체적, 심리적 안정성을 회복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어떤 이들은 몸에 집중된 통증이나 질병을 앓게 되어 병원을 찾고, 또 다른 이들은 정신적 불안, 공포, 우울, 공황장애 등을 겪게 되어 치료를 찾습니다. 이들 중에 훨씬 쉽게 트라우마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경우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 수 있을까요?

최근의 임상적 연구에서 주된 흐름이 되는 것은 트라우마의 충격으로 인한 우리 몸의 표현, 즉 언어로 말해지지 못한 몸의 소리를 읽고 이해하며 풀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오랜 시간을 정신을 언어로 분석하는 작업을 해오면서 느낀 점도 이러한 연구내용과 일치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트라우마로 인한 여러 신체적,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혼란을 겪습니다. 그리고 트라우마가 되는 사건을 겪고 한참 시간이 흘렀는데 왜 이제 와서 아픈지, 왜 이러한 특정한 질환이나 증상이 생긴 것인지, 왜 치료가 잘 안 되는지 등을 이해할 수 없어합니다. 실제로 트라우마가 원인이 되는 많은 증상과 질환들은 그 트라우마를 이해하지 않고 증상만 보면서 치료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발전한 증상이나 질환에 비해서 치료가 더디고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불규칙적으로 발생하여 예후를 쉽게 가늠하기 힘듭니다. 그러므로 치료를 위해서는 트라우마 상황에서 몸과 마음이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했는지를 몸의 기억과 반응을 통해 살려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연재를 통해 트라우마 치료에는 무엇이 관여되는지, 또 한의학과 체질의학의 관점에서 트라우마의 치료에 지표로 삼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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