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과 체질에 관하여 (2)
융 Jung이말하는기능유형(function-types)
개인별로 다양한 양상으로 선택적인 분화(differentiation)를 이루며 발달한 기능적 특성으로서, 사고(thinking), 감정(feeling), 감각(sensation), 직관(intuition)을 말합니다. 합리적 기능이자 판단(judgment) 기능에 속하는 것이 사고와 감정입니다. 사고는 논리적 과정에 의해 비개인적인 발견을 이루는 것이고, 감정은 이해와 평가를 통해 주관적 가치를 사물에 부여하는 것이라고 융은 이야기합니다. 사고형은 개인의 삶이 주로 생각에 의해 영향을 받고 지적 知的으로 간주되는 요인들에 의해 모든 중요한 행위들이 이루어집니다. 이에 비해 감정형은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이나 주관적 기준에 의해서, 좋고 받아들일 만하거나 아름다우며 반대로 나쁘거나 거부할 만하거나 추하다는 식의 가치판단을 하는 것이 삶에서 주된 요소이자 행동의 동기로 작용합니다.
비합리적 기능이자 인식(perception) 기능에 속하는 것은 감각과 직관입니다. 감각은 직접적으로 인간의 오감(five senses)이라는 익숙한 과정을 통해 아는 것을 말하며, 직관은 외부로부터 감지된 것에 더하여 무의식의 영역에서 발전시킨 생각이나 연상을 통해 간접적 방식으로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감각형은 오감을 통해 감지하고 인식하는 기능이 삶에서 주된 역할을 하며, 구체적으로 현상이나 사물을 보고 듣고 경험하는 데서 오는 감각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직관형은 무의식적으로 감지하는 기능이 우월한데, 외적 현상이나 개인 내면에서 보이지 않는 영역과 가능성 및 의미를 인식하고 영감을 발전시켜 행위의 주된 원천으로 삼는 경향이 있습니다.
타고난 성격유형의 왜곡이 가져오는 정신적, 신체적 병리에 대해 연구한 캐서린 벤지거(Katherine Benziger)는 자연적인 사고, 감정, 감각, 직관의 특성의 발달은 유형별로 타고난 우월성과 경향성을 가지며 이러한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질 때 건강과 자존감을 유지한다는 연구결과를 보여줍니다. 또한 타고난 태도와 기능이 현실에 제대로 적응을 이루지 못할 경우와 성격장애의 양상 간에 비교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태도(attitude)-기능(function) 조합과 서열
융은 우월한(superior) 태도-기능의 조합으로 8가지의 성격 유형을 설명하였습니다. 즉 우월한 태도-기능의 특성이 외향적 사고, 내향적 사고, 외향적 감정, 내향적 감정, 외향적 감각, 내향적 감각, 외향적 직관, 내향적 직관의 8가지로 나뉘는 것입니다.
8가지 태도-기능 유형의 특징에 대해 융 학파 분석가인 존 비비(John Beebe)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습니다. 외향적 사고형은 모든 이가 동의할 수 있는 객관적 진리와 같은 있는 정의(definition)를 구한다고 할 수 있으며 내향적 사고형은 통용되는 의견과 상관없이 자신의 내적 진실과 합치되는 개념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외향적 감정형은 타인들의 감정과 연결되기를 원하며 내향적 감정형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에 주로 관심을 갖습니다. 외향적 감각형은 현실적으로 직접적 관련성을 갖고 흥미를 유발하는 감각적 경험들, 즉 질감, 냄새, 시야, 소리와 맛의 경험을 통한 세계를 발견하는 데 반해, 내향적 감각형은 질서를 찾고 체계화하는 경험 및 몸의 내적감각과 그 편안함을 찾습니다. 외향적 직관형은 외부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가능성,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잘 감지하며 내향적 직관형은 무의식적 영역에서의 큰 구도를 잘 인식하여 개인적 경험을 통해서도 개인을 넘어서는 인식을 창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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