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행복하십니까?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내가 알고 있는 두 사람이 생각난다. 둘 다 동갑으로 가족배경이나 교육 수준, 건강, 소득 수준이 비슷하다. 외관상 그들이 살고 있는 환경은 그다지 크게 다르지 않는 듯하다. 하지만 행동을 보면 이 두 사람은 극과 극이다. 한 사람은 언제나 행복하고, 살아가면서 닥쳐오는 시련을 잘 헤쳐 나간다. 다른 한 사람은 일이 잘 풀릴 때에도 불행해하고 살다가 시련에 부딪치면 푸념을 늘어놓고 투덜거리면서 화를 낸다. 한 명에게는 인생 곳곳에 새로운 가능성이 숨어 있다. 다른 한 명은 계속해서 실망할 일을 미리 걱정하고 실망거리를 찾아내는 것처럼 보인다. 살아가는 환경이 비슷한 가운데 왜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행복할까? 아주 단순하게 설명하기란 어렵다.

[아브라함의 이야기]
아브라함 링컨은 사람들 대부분은 마음먹는 정도에 따라 행복해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행복에 대한 문제는 이보다 더 복잡하리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성격과 교육이 상호 작용하여 매일 살아가는 데 느끼는 감정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선택을 통해 행복지수를 올릴 수 있다. 우리는 사실 행동과 활동을 선택하여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한다. 이 땅에서 완전히 행복해지리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완전히 행복해질 수 있다면 천국이 있을 필요가 없지 않은가?) 우리가 가능하면 기쁨으로 가득한 삶을 살 수 있는 선택을 하라고 충고한다.

[간단한 문제부터 시작해 보자.]
건강한 사람들은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보다 행복하다. 우리의 몸 안에는 감정을 경험하는 기관인 마음이 있다. 그래서 소화가 안 되거나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사람들이 이런 문제가 없는 사람들보다 더욱 부루 퉁 해지는 경향이 있다. 건강의 기본 원칙(운동, 적절한 영양소 섭취, 적당한 휴식, 담배와 같은 해로운 물질 피하기)은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더 잘 알려져 있다. 더 많은 사람이 평범하면서도 무난한 건강 원칙만 지킨다고 하더라도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졌으리라 확신한다.

[할 일이 있을 때 우리는 더 행복해진다]
내 친구는 말을 가지고 있는데 시간이 없어 제대로 잘 타지 못한다. 그래서 그 말들은 하루 종일 초원을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고 다닌다. “저 말들은 참 행복해 보여.”한번은 친구에게 이런 말을 했다. “하는 일 없이 풀밭에 누워 먹고 살만 찌니까 말이야.”그러자 친구가 말했다. “사실 그다지 행복하지도 않아. 사람처럼 말도 할 일이 많을수록 더 행복해지거든. 내가 그들 위에 올라타 일을 하게 해 주지 않는다면 목적의식을 잃고 심심해하지.”인간은 삶에 체계가 있을 때 더 행복해진다. 은퇴를 손꼽아 기다렸지만 막상 일을 그만 두고 나서 아주 불행해진 사람들을 많이 만나 보았다.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우리는 더 행복해진다. 외부 체계뿐 아니라 내면의 체계도 필요하다. 살아가 면 서 따라야 할 법칙이 필요하다. 누군가가 불행하다고 투덜거리면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도 나쁘지 않다. “다른 누군가를 위해 어떤 일을 해 보세요.”

[누구나 자신의 소중한 삶을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그런데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일까? 누구나 행복하길 원하지만 행복한 삶이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 각각 다르다. 그래서 행복은 객관적인 조건에 좌우되기보다는 주관적인 마음의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객관성을 좋아하는 과학적 사고방식의 현대인들은 행복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려고 노력해 사람이 있다. 영국의 심리학자 로쓰웰(Rothwell)과 인생상담 사 코헨(Cohen)은 영국인 1,000명에게 80문항을 주어 행복해지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을 고르도록 주문했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행복공식을 창안하였다.

  • 행복 = P1+P2+(5 × E)+(3 × H)

여기서 P(personal characteristics)는 개인의 인생관, 스트레스로부터 빨리 회복되는 탄력성, 새로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적응력 등의 개인적 특성이다.
E(existence)는 건강, 재정상태, 안전, 선택의 자유, 공동체 의식 등 생존의 기본적 요소이다.
H(high order)는 개인의 자존심이나 목적의식, 야망, 자아실현 등의 고차원적 욕구를 나타내는 척도로서, 공식 창 안자는 E에 5를 곱하여 가장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였고, ‘행복지수’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여 나타낼 수 있도록 하였다. 다시 말해 돈, 건강, 친구, 가족 등의 요인을 행복을 느끼기 위해 충족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설정하였다.

[우리 자신은 얼만큼 행복할까?]
다음 질문에서 자신에게 해당하는 점수를 표시해 보라. 전혀 그렇지 않을수록 0점 가까이에, 매우 그러할수록 10점에 가깝게 표시한다. 그리고 각 점수를 공식에 대입하면 최종점수가 나온다. 몇 점이 나와야 행복할까?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이 점수 때문에 오늘 하루 불행해지지 않기를 바란다. 그저 돌아보는 데 만족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문항을 잘 살펴보고 그렇게 살도록 노력하다 보면 더 행복해질 것이다.

  1. 당신은 사교적이고 원기완성하며 변화를 잘 받아들입니까? [P1]
  2. 당신은 긍정적인 인생관을 가지고 있습니까? 실패해도 빨리 일어섭니까? 또, 삶을 스스로 잘 통제하고 있습니까? [P2]
  3. 건강과 돈, 안전, 선택의 자유, 공동체 의식 등 삶의 기본적 욕구가 잘 충족되는 편입니까? [E]
  4. 필요할 때 도와달라고 부탁할 사람이 주위에 많습니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 편입니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까? [H] 참고로 보통 사람들의 평균 점수는 60점 내외였다.

이, 가을이 여러분에게 행복한 삶이 되기를 바라신다면 삶에 감사를 담은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가진 복을 세어 보는 것만큼 행복을 느끼게 해 주는 순간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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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 칼럼리스트 윤상권([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