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의 시대

감성의 시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Post Modernism 시대를 일컬어 감성의 시대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감성의 시대란 인간의 세 가지 요소, 이성과 감성과 의지 중에서 감성이 우리의 모든 것에서 주 기능을 한다는 뜻입니다.

필자의 착각인지 모르지만 필자의 시대는 마음이 약해 사람들의 부탁에 거절, 즉 “아니요” 소리를 잘 못합니다. 물리적으로 도저히 안 돼 어쩔 수 없이 거절은 해도 하기 싫기 때문에 거절하지는 못하였다. 그런대 젊은 사람들이 요즘 싫다는 소리를 아주 똑 부러지게 잘 하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다른 한 편 어쩌면 저럴 수 있나 생각도 해보게 된다. 따라서 무엇에 대한 좋은 감정 또는 싫은 감정이 모든 선택이나 판단이나 결정에 있어서 열쇠 역할을 한다.

감성이 앞서는 시대

옛날 사람들은 어른 신이 하라거나 집단이 하라고 하면 하기 싫어도 의지적으로 그것을 하고 근대에 들어서는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합리적인 판단이 되면 이성에 따라 그것을 하지만이 감성의 시대 에는 아무리 어른이 순종으로 요구해도 아무리 그 일이 합리적인 일이어도 내가 싫으면 안 합니다.
바꿔 말하면 무엇을 하고 안 하고를 자기중심적으로, 즉 나의 싫고 좋음에 따라 결정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무엇을 할 때 우리는 필자처럼 마음이 약해서 하거나 요즘 젊은 사람들처럼 좋고 싫음에 따라 해서는 안 되지 않을까.

급부상하고 있는 감성 마케팅

최근에는 모든 기업들이 감성 마케팅 전략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감성 마케팅이란“눈에 보이지 않는 감성이나 취향을 눈에 보이는 색채, 형태, 소재를 통해 형상 화한 후, 적절한 자극을 통해 소비자들의 무의식적 반응을 이끌어 내고 이를 매출 증대로 연결하는 영업 방식이다. 이성에 호소하기보다는 직관과 이미지를 중시하는 감성을 자극하는 편이 좀 더 쉽고 직접적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업계에서는 이러한 감성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브랜드가 주인공인 시대

감성 마케팅이 구체적으로 적용된 예를 보기 전에, 먼저 마케팅에서 주인공인 브랜드의 개념을 살펴보면. 브랜드(Brand)란 회사나 상품의 이름을 가리킨다. 원래 브랜드는 옛날에 노예나 죄수, 가축에게 찍는 낙인을 뜻했으나, 지금은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다른 것과 구별하도록 해 주는 모든 것을 말한다. 따라서 브랜드 마케팅의 목표는 브랜드만 보고도 상품을 믿고 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무슨 상품을 사려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되었다면 성공한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다.
의류에 향기를 입히고 빵 냄새로 매출을 올렸다는 단순한 감각 마케팅을 포함한 이른바 체험 마케팅의 한 유형인 감성 마케팅은 브랜드의 힘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원천이다. 2000년대 이후 국내 건설업계에 번진 아파트 이름 짓기가 그 좋은 예이다. 소비자들은 이름이 주는 개성과 이미지를 통해서 자신만의 기호와 취향을 채워 주는 듯한 만족감을 느낀다. 자동차 광고도 성능이나 품질에 대한 구구한 설명 없이 스타일과 품격을 강조하고 있다. 가전제품들도 백색 가전시대에는 절전, 소음, 기능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요즘은 개성적인 이름의 고가품을 통해서 고 품격 이미지, 미적 감각 등에 소 구하고 있다.

문화와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전문가들이 감성 마케팅의 대표적 성공신화로 꼽는 한 글로벌 커피 전문체인은 단순히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커피를 마시는 분위기 즉 문화와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또 그 밑바탕에는 고객과 직원을 존중하는 감성 경영이 있었다는 게 공통적인 지적이다.
제품에만 감성 전략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경영자체가 감성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생들에게 어필하는 새로운 개념의 감성문화 카페, 대기업도 벤치마킹하려고 노력하는 야채가게도 감성경영으로 성공한 예로 분류된다. 몇 년 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한 영화의 대박 신화도 그 이면을 보면‘감성적 스토리’덕분의 결과물이다. 감성주의 물결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

[칼럼리스트 : 윤상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