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클리닉

[스트레스 클리닉]

그 숨은 유익을 바라보라

세상은 사람을 그 사람이 이루어 낸 성공의 크기로 평가하지만 성인들은 그 사람이 이겨 낸 고난의 크기로 평가한다. 스트레스는 꼭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해야 풀리는 것은 아니다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대폭 줄일 수 있다. 이 땅 위에 사는 우리가 자기 앞에 놓인 문제를 바라보는 평면적인 시각과 성인들이 바라보시는 입체적인 시각 사이에는 커다란 관점의 차이가 있다.

사람들은 문제의 앞과 뒤에 놓여있는 문제를 두고 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 데도 생기는‘억울한’스트레스 요인들도 많다. 순진한 사람들이 범죄자의 사냥거리가 되며 신실한 사람들도 재해를 당하기도 한다. 건강법칙을 잘 지켰는데도 질병이 생기기도 하며 의로운 일을 행하고도 핍박을 당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런 억울한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타인이란 누구인가?

그들은 내가 아직 만나지 못한 가족이다.”이 짧은 구절은 그저 무관심하게 스쳐가는 내 주변 사람들과 나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오늘도 나는 수많은 타인을 스치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모습과 표정만 보아도 그들이 얼마나 무거운 인생의 짐을 지고 살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그러나 그들의 치명적인 상황보다는 내 자신의 작은 이익을 위하여 구차한 변명을 되뇌며 돌아서고 만다. 가끔 마음이 열려 그들의 내면세계에 들어가 보면 평범한 사람으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고통과 절망 가운데서 겨우겨우 버텨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왜내 주위에 그러한 사람들이 널려 있으며, 사회에서 버려지고 소외된 그들과 나의 관계는 무엇이며, 그들이 과연 진정한 의미에서 내 가족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져보지 않을 수 없다. 사람과 사람들이 만남 속에 일어나는 스트레스.

계속되는 스트레스

계속되는 스트레스가 생길 때 그 끝의 보상을 바라보라 오래 지속되는 종류의 스트레스 요인이 있을 때는 그 후에 있게 될 보상을 생각하면 큰 위로가 된다. 예를 들어 수험생의 경우에는 때때로 잠시 책을 덮고 시험이 다 끝난 후 하고 싶은 일들을 상상해 보는 것이다. 또한 성인들의 말씀을 떠 울리는 것이다 울며 씨를 뿌리는 자에게는 기쁨으로 열매를 거둘 것을 바라볼 소망을 갖는 것이다.

인간관계의 스트레스

동정심을 갖고 바라보라 직장 상사, 시어머니, 집주인, 선생님, 경찰 또는 선배에게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가? 상대방이 가진 나를 압도하는 경제적, 물리적, 사회적 또는 지적 능력만 쳐다보고 있으면, 주눅이 들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어떤 사람이 나를 고되게 하고, 심지어는 목숨을 위협한다 할지라도 그는 단지 몸을 죽이고 그 이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일 뿐이니 두려워할 존재가 못 된다. 상대가 가진 장점에 대해서는 흔쾌히 나보다 나음을 인정하되 그의 미숙한 품성의 약점 즉, 이해심이 부족하여 쉽게 오해하거나, 인내가 부족하여 사소한 일에 성을 내거나, 사람을 차별하는 것 등 나를 괴롭게 하는 것으로 인해서는 그를 불쌍히 여기라.

스트레스가 갖고 있는 요소들

원망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소득 없는 시간낭비에 지나지 않는다. 원망은 마음을 상하게 하고 가슴속 응어리져 건강을 해치며 결국은 자기 손해만 남게 된다. 모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의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자책하지 말라. 후회와 반성은 지독하게 하되 한번으로 족하다. 중요한 사실은 보란 듯이 다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괴로워만 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상황을 인정하라. 한번 고배를 마신 사람이 재기를 못하는 원인 중의 하나가 좀처럼 현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는데 있다.

소득 없는 시간에 낭비하지 않는다

내 처지가 이런데 일어날 때까지 모두들 날 봐주겠지 라는 마음에 위로 받을 생각은 아예 하지 말라.그 어떤 위로도 귀하의 재기 의욕만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아는 사름을 찾아 다니면서 궁상을 부리는 것이 적극성이 아니다. 죽겠다는 소리 입밖에도 내지 마라. 아직도 건재하다는 믿음이 있을때 누구든지 지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과거는 소리 없이 흘러갔을 뿐이다.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할 줄 아는 것이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칼럼리스트 윤상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