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위선자

[행복한 위선자]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만남을 바라고 있다 친구와의 만남 직장상사와의 만남 연인과의 만남 당신과 나의 만남 그러나 그 일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바지만 그 일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 이다 누구와 함께 벗 하며 가느냐에 따라 인생전체가 천국도 될 수 있고 지옥도 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상대방이 좋은 동반자가 이기를 바라기전에 내가 먼저 좋은 동반자가 되는 것이 우선이다. 따라서 톨스토이는 살아 가면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가슴에 세기며 살아가는 사람을 일컬어 말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 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여기에 대하여 톨스토이의 대답은 이러하다. “이 세상 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현재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가 대하고 있는 사람이며,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을 나누는 일이다.”

행복한 위선자

막스 비어가 쓴 <행복한 위선자>라는 소설이 있다. 남자 주인공 헬은 원래 성격이 거칠다 못해 난폭한 사람 이었다. 얼굴조차 아주 혐오스러워서 사람들은 그의 얼굴만 보아도 두려워 떨곤 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그를 상대하기 싫어했고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것조차 꺼릴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헬은 미어리라는 아리따 운 여성을 만나 첫눈에 반해 버린다.
헬은 미어리와 결혼하고 싶어서 밤잠을 이룰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정중 하게 미어리에게 청혼했지만 헬은 보기 좋게 거절 당하고 만다. 세상에 어떤 여성이 험상 궂게 생긴 남자를 좋아하겠는가.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고민 고민 하던 그는 한 가지 묘안을 냈다. 세상에서 가장 인자한 모습을 한 가면을 만들어 쓰고 미어리에게 접근한 후 정중하게 미어리에게 청혼한 것이다. 미어리는 그 남자가 가면을 쓴 헬이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채 그의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한다.

헬은 결혼 후에도 가면을 벗을 수가 없었다 위장된 자신의 모습이 탄로 날까 두려워 하루 하루 가슴 졸이며 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헬은 그녀와 함께 있는 자체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헬의 친구 가 집으로 찾아온다. 그는 모든 비밀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고 있는 친구였다. 그는 헬과 미어리가 너무도 행복하게 사는 모습에 감명을 받고, “이제 더 이상 헬의 험상궂은 얼굴이 미어리에게 흉이 되지 않을 정도가 되었구나.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그의 가면을 벗겨 주어서 헬이 마음 편하게 살도록 만들어 줘야지.”이렇게 생각하면서 순간적으로 헬의 가면을 벗겨 버렸다.

헬이 얼마나 놀랐겠는가! 그러나 더 놀란 것은 가면을 벗기던 헬의 친구였다. 왜냐하면 가면 속의 친구의 얼굴은 더 이상 과거의 험상궂은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헬의 얼굴은 쓰고 있던 그 가면처럼 인자하고 따뜻한 모습의 얼굴로 변해 있었다. 한 여인을 향한 지고한 사랑의 힘이 그를 그렇게 바꿔 놓았던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

탈무드는 세상에서 강한 요소들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그 첫째가 돌이다. 그러나 돌은 쇠에 의하여 잘려지고, 쇠는 불에 의해 녹아 버린다. 그러나 불은 물을 이기지 못하고 물은 구름 속으로 흡수되어 버린다. 또한 구름은 바람에 의해 이리저리 이끌려 다닌다. 그러나 바람은 인간을 불어 날리지는 못한다. 하지만 인간은 공포에 의해 비참하게 위축된다. 공포는 술에 의해 사라진다. 술은 잠을 자면 깨버린다. 그러나 잠은 죽음만큼 강하지는 않다. 그러나 그 죽음조차 사랑 앞에서는 무력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을 찾기까지 사랑을 찾아 창을 여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이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이기에 그 많은 대가를 치르지 않고는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만날 수 없을 것이다.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것 이 아닐까. 또한 이해인 님의 사색처럼 “사랑은 힘이며 에너지이고” “삶을 바꿀 수 있는 거룩한 폭력”이다. 사랑이 흐르는 곳마다 인격적 혁명이 일어나고 극성의 변화가 일어난다.

귀로 먹는 비타민

칭찬은 귀로 먹는 비타민이라 했던가! 사랑을 받은 양파는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건강하게 자란 반면, 미움과 폭언에 시달린 반대편 양파는 파시시하게 구부러지는 성장장애 증세를 보이더라는 것이다. 자연은 진공을 싫어한다는 말처럼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는 사랑의 진공 상태를 가장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그렇다. 사랑은 생명의 엑기스이고, 치료 약이며, 만물을 변화시키는 전지전능한 힘이다. “사랑은 그 본질에서 파급적이며 그 활동에서 조용하나, 큰 악을 정복하는 그 목적에서는 강하고 힘차다. 사랑의 영향력은 녹이고 변화시킨다. 그것은 사악한 자들의 생애를 사로잡을 것이며, 다른 모든 방법이 실패할지라도 그들의 마음을 감화시키는 일을 할 것이다”

씨앗의 법칙

먼저 뿌리고 나중에 거둔다. 거두려면 먼저 씨를 뿌려야 한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먼저 주어야 한다.
뿌리기 전에 밭을 갈아야 한다. 씨가 뿌리를 내리려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상대에게 필요한 것과 제공시기 및 방법을 파악하라. 시간이 지나야 거둘 수 있다.

어떤 씨앗도 뿌린 후 곧바로 거둘 수는 없다. 제공했다고 해서 즉각 그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지 마라. 뿌린 씨, 전부 열매가 될 수는 없다. 10개를 뿌렸다고 10개 모두에서 수확을 할 수는 없다. 모든 일에 반대급부를 기대하지 마라.

뿌린 것보다는 더 많이 거둔다. 모든 씨앗에서 수확을 못해도 결국 뿌린 것보다는 많이 거둔다.
너무 이해타산에 급급하지 마라.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면 손해를 이익을 주면 이익을 얻는다. 심는 대로 거둔다.

씨앗의 법칙(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에서 본 내용이지만 참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만남이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닌가 보다 씨를 뿌리는 준비가 필요하니 말이다. 가난이 두렵다고 과도한 재물을 탐하지 말 것이며, 부자의 있음을 비방하여 자신의 무능을 비호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비우면 가득하다는 진실을 생각 하며 살아가는 마음 가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칼럼리스트 윤상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