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곽 출구 증후군(Thoracic Outlet Syndrome)에 관하여…

흉곽 출구 증후군(Thoracic Outlet Syndrome)에 관하여…

오늘 이시간에는 목에 디스크나 다른이유로 신경이 눌리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목,어깨, 손 부위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 신경마비, 혈액장애, 근육위축등의 증상이 생기는 흉곽 출구 증후군(Thoracic Outlet Syndrome)에 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흉곽출구증후군은 1743년 프랑스의 허널드에 의하여 처음으로 보고된 증후군으로써 1740년대부터 경추늑골로 인하여 생기는 증상으로 여겨졌으나 1920년대에 이르러 경추늑골이 없더라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 밝혀졌고 초기에는 쇄골하 및 액와 혈관이 압박되어 생기는 것으로 보았으나 1950년대로 넘어오면서 현재, 상완신경총이 압박되어 증상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증후군입니다.

흉추, 늑골, 흉골로 구성되어 심장과 폐를 둘러싸고 있는 골격을 흉곽이라고 하며, 심장에서의 혈관이 흉곽 속에서 팔쪽으로 나가는 곳, 즉 쇄골 위의 움푹 패인 곳과 쇄골과 늑골 사이의 틈을 흉곽출구라고 합니다. 흉곽출구는 비교적 좁은 통로인데 심장에서 팔로 가는 동맥과 팔에서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쇄골하동 정맥)뿐만 아니라 신경속(상완신경총)도 함께 이 좁은 틈을 지나 팔로 뻗어 있습니다. 흉곽출구가 좁혀지는 이상이 생기면 그렇지 않아도 좁은 통로가 더 좁아져 굵은 혈관신경속이 압박되어 팔,손, 어깨의 통증과 저린 느낌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흉곽 출구 증후군은 특이한 증상이 없으며 여러 가지 증상들이 혼합되어 모호한 것이 특징입니다. 대개 단순한 근육통에서, 경추부 디스크, 수근터널 증후군, 척골 신경병증, 협심증, 대동맥궁 증후군과 같은 질병과도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만약 다른 곳에 문제가 없다고 나온다면 흉곽 출구 증후군을 한번쯤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1. 흉곽출구 증후군의 증상

뒷머리, 목, 안면, 턱 부위의 통증 및 어깨와 허리 부위의 통증을 호소할 수 있고 이 통증은 밤잠을 못 이룰 정도로 심해질 수도 있으며 손이 저려서 글씨를 잘 못 쓰거나 물건을 잡지 못하여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격을 수도 있습니다.

2. 흉곽출구 증후군의 발생원인

흉곽 출구를 지나가는 쇄골하 및 액와 혈관과 상완신경총을 둘러싸고 있는 사각근, 쇄골,늑골 등에 어떠한 변화로 인하여 압박되어 발생하게 되는데 , 교통사고를 당하여 편타성 손상을 받거나, 넘어지거나 가벼운 견인 손상에서 부터 상지에 발생하는 산재 사고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손가락 골절과 같이 손만 다쳐도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할 때 목이 앞으로 굽어지는 자세로 있는 경우 목의 앞쪽에 위치하는 사각근이 수축되고 목의 뒤쪽에 위치하는 목근육이 신전되어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요즈음은 주로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어서 ‘컴퓨터 마우스 증후군’으로도 불립니다. 또한 선천적으로 경추 늑골이 있는 경우에도 이러한 선행되는 원인과 더불어 지속적인 손상이 있는 경우에도 생기게 됩니다.

3. 흉곽출구 증후군이 생기기 쉬운 직업

– 목과 어깨 근육이 발달한 경우 : 웨이트 트레이너, 수영선수
–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 : 그랙픽 디자이너, 사무직 근로자
– 상체를 많이 굽히며 일하는 경우 : 운전자
– 손목과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 : 전화교환원, 헤어디자이너
– 팔을 심장보다 높이 들고 작업하는 경우 : 자동차정비사, 건설 현장 노동자
– 무거운 가방 등을 메는 경우 : 군인, 학생

4. 치료법
보전적 치료로는 자세교정 및 견갑부 상지 상승 억제 및 견갑부 근육이완을 위한 운동 치료 및 물리 치료가 있고 약물 치료로는 근육 이완제와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사각근 차단 주사술이 있는데 흉곽출구를 압박하는 전사각근을 일시적으로 이완시켜서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관찰하여 진단과 동시에 치료를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치료 방법입니다. 3개월간의 이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뚜렸하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카이로프랙틱 치료방법으로는 척추교정과 어깨관절 교정 그리고 운동요법과 근육을 풀어주어 치료하는데 아주 좋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올바른 자세가 최상의 예방입니다. 특히 앉는 자세를 바르게 갖는 것이 중요한데 구부정한 자세는 흉부근육과 복부근육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컴퓨터 작업을 장시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머리가 앞으로 숙여져 목은 일자목이 되고 상체는 구부러지지 쉽습니다. 의자에 않아 있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히 까지 밀어넣고 허리와 상체를 반듯하게 펴고 앉습니다. 손목이나 어깨가 과도하게 긴장하지 않도록 의자와 책상 높이를 본인에게 맞게 조절해 상체를 너무 숙이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무거운 가방을 멜 때는 양쪽으로 번갈아 메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연세척추병원 이종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