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에 관하여…

오십견에 관하여…

이번 주에는 저번 주에 이어 오십견에 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이라고 대부분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어깨가 아픈 사람의 20%정도만이 실제로 오십견이고 나머지는 다른 부위의 기능 이상으로 어깨의 움직임이 줄어들고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어깨관절은 우리 몸 가운데 가장 움직임의 범위가 많은 관절로써 많은 근육과 인대가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냥 어깨가 아프다고 하면 16가지 정도의 진단을 먼저 생각할 만큼 어깨관절 부분은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제일 관심이 많으신 오십견에 대해 알아보고 치료방법과 예방법 그리고 운동방법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십견은 보통 45세에서 60세 사이의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여성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목 주위 근육이 경직이 되면서 어깨나 팔까지 저리는 증상이 잘 나타납니다. 계절적으로는 움직임이 적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겨울철에 빈도수가 높습니다. 처음에는 어깨만 아프다가 점점 통증이 심해지면서 손목까지 아프게 되고 쉬는 동안, 특히 밤에 통증이 계속 되므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오십견은 어깨 주변의 조직들이 반사적인 근육경련을 일으켜 굳어버린 증상으로 어깨가 바늘로 찌르듯 쿡쿡 쑤시고 양팔을 뒤로 마주 잡기가 어려울 정도로의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어깨 결림이 오래되었을 때 오십견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50세 전후로 생긴다고 하여 ‘오십견’ 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지만, 최근에는 사십견, 삼십견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발병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발병 원인은 주로 노화에 따른 어깨 관절 주위 연부 조직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되는데, 그밖에 어깨 관절의 부상이나 깁스를 풀고 난 후 또는 입원등으로 오랬동안 어깨관절을 사용하지 못한 후에도 발생하며, 어떤 경우에는 원인없이도 발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이나 목 디스크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십견의 증상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팔을 들어올리기 어렵다.
– 통증이 없어졌다 재발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다.
– 팔을 뒤로 젖힐 때 어깨 부위에 심한 통증이 있다.
– 멀리 있는 물건을 짚기 힘들다.
– 혼자서는 옷의 뒤 지퍼나 단추를 끼지 못하고 옷을 입거나 벗기도 힘들다.
– 어깨 관절이 바늘로 쿡쿡 쑤시는 듯한 통증이 있다.

오십견을 영어로는 Frozen Shoulder라고 하는 만큼 어깨의 통증과 더불어 어깨 관절이 굳어지면서 운동의 제한을 많이 받게 됩니다. 대부분 오십견은 임상증상이나 간단한 운동 검사로 진단하게 됩니다. X-ray검사에서는 정상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견관절 연골의 소실이나 견괄절의 탈구가 의심되는 경우 또는 석회 침착이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X-ray검사를 통해 다른 질병을 배제하기도 합니다. 사실 오십견은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6개월에서 1년이 지나면 저절로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많지만, 어떤 경우에는 치료를 해도 통증과 운동 장해가 오래 남는 경우도 드물지 않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낫는 병이라고 간과하지 말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이로프랙틱 치료 방법으로써는 우선 잘못된 척추를 교정해 주고 어깨 관절을 의사가 직접 움직(Passive Mobilization)여 줍니다. 근육 테스트를 통해 약해진 근육을 강화시켜 주고 뭉친 근육을 잘 풀어 줍니다. 마지막으로 환자에게 필요한 Home Exercise를 가르쳐 줌으로써 더욱더 효과를 빨리 볼 수 있게 하여 주고 유지시킬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여기서 Key Point는 어떤 척추를 눌러주고 있으면 어깨관절의 움직임이 부드러워지고 통증이 줄어드는 곳이 있는데 그 척추를 찾아 교정을 해주는 것입니다. 또한, 근육이 약해 그 역활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 주위의 근육들이 그 역활을 대신해서 일을 하게 됨으로 뭉치게 되는데 정확한 근육테스트로 약한 근육과 뭉친 근육을 구별하여 각자에 필요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인데 오십견의 예방법으로는 바른 자세의 유지와 적당한 운동을 들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를 취해야 하는 경우에는 가능한 10분 정도 어깨 근육을 이완시켜 주기 위한 가벼운 체조를 해 주어야 합니다. 의자도 푹신한 쿠션보다는 다소 딱딱한 것으로 팔걸이가 있는 의자가 좋으며, 팔을 내려뜨리면 어깨에 무게가 가기 때문에 옆으로 붙여 팔걸이에 얹고, 등받이에 의지하지 말고 등 근육을 쭉 펴고 발바닥은 닿게 앉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운전을 할 때 무거운 팔을 올린 채 핸들을 조작함으로써 어깨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운전을 할 때에는 상체와 목을 펴도록 합니다. 엎드려 자면 목이 앞으로 또는 옆으로 구부러지므로 어깨근육에 부담이 되고, 높은 베개의 사용 역시 목이 앞으로 숙여지게 됨으로 어깨 근육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수면시 자세를 바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 다닐때 어떤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부부가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에 10분씩만 서로 풀어 주면 평생 어깨 아프지 않고 살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부터 한번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자세한 문의는 연세척추병원 425)582-1022으로 연락하시고,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yonseichiro@yahoo.com 으로 메일을 보내 주시면 답장을 통해서나 칼럼을 통해 성심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연세척추병원 이종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