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와 화목하고”(마태복음 5장 24절).

하나님의 사랑은 미미하고 소극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원칙, 곧 다른 사람들을 복되게 하기 위하여 항상 흘러나오는 살아 있는 샘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 속에 거하면 우리는 이웃에게 증오심을 품지 않을 뿐 아니라 그들에게 사랑을 나타내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하게 될 것이다.

예수께서는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고 말씀하셨다. 희생 예물은 제물을 바치는 자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의 참예자가 되었다는 믿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사람이 말로는 하나님의 용서하시는 사랑을 믿는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사랑이 없는 정신에 빠지면 하나의 웃음거리밖에 되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노라고 공언하는 사람이 형제에게 잘못하거나 손해를 입힐 때는 하나님의 품성을 그 형제에게 잘못 나타내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조화를 이루기 위하여, 그는 잘못을 고백하고 그것이 죄가 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가 형제에게 잘못한 것보다 형제가 우리에게 더 크게 잘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우리의 책임이 감소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 나갈 때, 다른 사람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면, 기도의 예물, 감사의 예물, 자원하여 드리는 예물을 거기 두고, 우리와 불화한 형제에게로 가서 겸손하게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형제를 속였거나 손해를 입혔으면, 보상해 주어야 한다. 만일, 부지중에 거짓 증거를 했거나, 형제의 말을 잘못 진술했거나, 어떤 모양으로든지 그의 감화력을 손상시켰으면, 그 사람에 관하여 대화를 나눈 사람들을 찾아가서 우리의 유해한 허위 진술을 모두 취소해야 한다.

만일, 형제들 사이에 있는 어려운 문제가 다른 사람에게 공개되지 않고 당사자간에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정신으로 솔직하게 이야기된다면 얼마나 많은 악이 방지되겠는가! 뭇 사람을 더럽히는 쓴 뿌리가 얼마나 많이 제거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이 그분의 사랑 안에서 얼마나 밀접하고 부드럽게 연합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