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Parkinson’s disease, PD) 3.


미국내에서만 백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으며 60세 이상의 인구중 약 1%가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파킨슨병은 느린 운동, 정지시 떨림, 근육강직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진행성 신경 퇴행성질환입니다. 이번주에는 이 파킨슨질환의 발병의 원인 및 발병에 관여하는 위험요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매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이 질환은 그동안의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원인이 잘 알려지지 않아 치료 및 예방에 커다란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유전적 돌연변이에 의한 파킨슨병은 단지 지중해 지역의 혈통을 가진 사람들에게서만 매우 드믈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2년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미국 신경학회 (The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ANN)에서 파킨슨병에 관한 연구로 Movement Disorder Research Award 를 수상한 타너 박사(Dr. Caroline Tanner)는 유전적 및 환경적인 요인이 모두 파킨슨병의 위험인자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즉 개인이 타고난 유전적 (혹은 선천적)인 특성들이 환경적 혹은 후천적인 요인, 예를 들면 특정약물과 독성물질에 대한 장기간의 노출, 뇌의 부상에 의한 혈류차단, 혹은 뇌염 및 기타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었던 과거병력등과 많은 결합되어 발병의 위험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 몸에 침투한 독소를 대사시켜 이를 없앨 수 있는 능력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독소 정화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람이 만일 화학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업종에 종사한다든지 살충제 및 제초제등에 자주 노출된다면 파킨슨병의 발병위험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타너박사 최근 연구에 따르면 머리의 부상이 파킨슨병의 발병과의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머리에 부상을 입은 모든 환자들이 파킨슨병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특정 유전자 변이에 자극을 주므로 파킨슨병의 발병위험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즉 머리의 부상이 어떤 뇌의 변화를 주게 되며 이러한 변화에 다른 사람들 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발병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북미, 유럽 그리고 아시아의 지역을 대상으로 많은 연구에 의하면 농촌지역 및 가축을 기르는 지역에서 각종 제초제 및 살충제에 노출 되는 경우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살충제에 노출은 파킨슨병의 발병을 80% 이상 위험이 높이며 병의 발병 뿐아니라 진행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또한 이들 살충제, 산업용제, 제초제등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위험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미국 및 중,남미 국가, 그리고 유럽등지에서 행해진 흡연 혹은 커피음용이 파킨슨병의 발병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 혹은 과거 흡연경력이 있는 경우가 비흡연자에 비해 발병 빈도가 높았으며 커피에 의한 예방효과도 관찰 되었습니다. 커피가 파킨슨병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 및 관찰을 필요로 하긴 하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결과에 따르면 일관되게 파킨슨병의 발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파킨슨병 발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며 다만 유전적 그리고 환경적인 요소들이 모두 원인이 된다는 사실에 많은 과학자들이 주목하고 있으며 따라서 앞으로 많은 연구 및 관찰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다음에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