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치과 응급 상황 2

어린이 치과 응급 상황 2

지난주에 어린이 치과 응급 상황 대처법에 대해 칼럼이 나간 이후, 많은 환자분들께서 평소에 궁금해하셨던 여러 응급 상황에 대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이번주에는 지난주에 이어 아이를 키우면서 언제든지 접할 수 있는 여러 응급 상황과 그 대처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교정 장치나 교정용 철사가 부러졌을 때

교정 장치나 교정용 철사가 부러진 경우, 먼저 아이의 입안을 살펴보시고 부러진 장치나 철사를 쉽게 빼낼 수 있으면 빼내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이미 부러져서 쉽게 빼낼 수 있는 장치를 제거하지 않으면 그 교정 장치가 저절로 빠져버려서 아이도 모르는 사이에 교정 장치를 삼키거나 아이의 목에 장치가 걸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일 교정 장치가 쉽게 빠지지 않는다면 일부러 빼내려고 하지 마시고 날카로운 부분이나 그 외 아이가 불편해 하는 부분을 솜, 거즈, 껌 등으로 임시로 커버해서 아이의 통증을 줄여주시고 치과에 내원하시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교정용 철사가 아이의 잇몸을 파고 들어갔을 때는 절대로 철사를 건드리지 마시고 바로 치과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 집에서 빼려고 하다가 오히려 잇몸을 더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한 빨리 치과에 내원하시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2. 치아가 부러졌을 때

지난 칼럼에서는 어린 아이들의 경우 넘어졌을 때 치아가 통째로 빠져나오는 경우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종종 치아가 통째로 빠져나오는 경우가 많은 어린 아이들과는 달리, 십대 청소년의 경우에는 크고 작은 사고 로 인해 영구치 (특히 앞니)가 부러지는 경우를 더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아 파절(fracture)의 경우, 우선 남아있는 치아에 흙 같은 불순물이 뭍어있다면 미지근한 물로 살짝 헹구어 주시되,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물은 이를 시리게 만들 수도 있으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외상(trauma)을 당한 얼굴 부분은 차가운 수건으로 가볍게 눌러주면서 냉찜질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치아가 부러진 경우에는 간단하게 수복(restore), 즉 때울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치아 신경에도 손상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가능한한 빨리 치과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치아 신경이 손상된 경우에는 신경치료를 먼저하고 손상 정도에 따라 레진과 같은 수복치료를 할지 크라운을 씌워야할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3. 젖니가 빠졌을 때

지난 칼럼에서 살펴본 것 처럼 영구치가 통째로 빠져나오는 것과 같이 젖니도 빠져나오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특히 막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은 넘어져서 다치기 쉽상인데요, 아이들의 젖니는 영구치와 달리 젖니는 그 아래애서 열심히 자라고 있는 영구치에 손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젖니를 제자리에 넣으려고 하시면 안됩니다. 대신, 빠져나온 젖니 말고도 다른 치아에 손상이 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치과에 가셔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만약에 젖니가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빠진 젖니를 찾을 수가 없다면 입안 구석 어딘가에 숨어있을 수도 있고 많은 경우 아이의 치아를 이미 삼켰을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가 치아를 삼키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 혹시라도 치아가 식도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기관지로 들어가게 되는 경우에는 흡인성 폐렴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유의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