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동안 꼭 끝내야할 자녀들의 치과진료 3

요즘 시애틀의 여름 날씨 참 화창하고 아름답습니다. 간혹 점심때면 햇빛이 너무 강하게도 느껴지기도 하지만, 지금 미국의 중남부 지역에서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덥다고 하니, 이정도 따가운 햇살정도는 애교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야겠지요.
그러면, 이번 칼럼에서는 본격적으로 여름 방학 동안 치료해 두어야할 치과 진료들 중에서 가장 통증이 심한 것으로 알려진 ’신경치료’와 신경 치료 후의 치아를 보호하기 위한 최적의 치료방법 ‘크라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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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치료

신경치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신경치료’는 얼핏 들었을 때 치아의 신경을 치료하는 방법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엄밀히 말해 신경을 치료한다기 보다는 ‘손상된 치아가 제자리에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보존하는 방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우리 치아에 생긴 충치가 치료 시기를 놓쳐 많이 진행이 되면, 치아 내부의 신경 조직까지 충치가 퍼지게 되면서 신경이 죽거나 통증을 수반하는 경우에 필요한 치료가 바로 ‘신경치료’인데요, 신경치료는 쉽게 말해서 충치등으로 인해 감염된 신경 조직과 남아있는 조직들을 깨끗하게 제거해주는 치료입니다.
신경치료는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부터, 남은 치아를 수복하여 치아 파절을 예방하는 치료까지 필요하기 때문에, 시술의 난이도에 따라 3-4회 혹은 그 이상의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많은 환자분들께서 “신경치료할 때 아프지 않나요?”하고 문의하시는 경우가 계신데, 신경치료와 같은 치과 치료는 국소마취 후에 시술되므로 통증에 관해서 크게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치료 후에 통증이 따를 경우에는 소염 진통제를 처방받아 드시면 되고, 간혹 일정 기간동안 치료된 치아와 자연 치아의 감각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으나, 이 또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신경치료가 다소 고통스럽고 번거로운 치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사실 신경치료는 손상된 치아를 뽑지않고 보존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와 같은 고마운 치료입니다. 신경 치료를 통해서도 살릴 수 없는 치아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이 치아를 뽑아야 하니까요. 아무리 좋은 치료법이 나와있다고는 해도,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는 치아를 건강하게 보존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

크라운

신경치료를 한 치아는 치아 내부에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하고 치아가 탄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치수가 제거가 된 상태이므로, 마치 ‘고목나무’와도 같은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시말해서, 신경 치료 후에는 치아 상태가 작은 자극에도 부서질 수 있을만큼 약해진 상태이므로, 치아를 완전히 감싸주는 수복 치료, 즉 ‘크라운’을 씌워주어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크라운에는 크게 나누어서 1) 금의 내구성을 잘 살린 골드 크라운 (Gold Crown)과 2)심미적으로 탁월한 포르셀린 크라운 (All Porcelain Crown), 그리고 3) 금속과 포르셀린의 장점을 적절하게 결합한 PFM (Porcelain fused Metal) 크라운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크라운이 저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으므로 치아의 위치와 상태를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크라운을 씌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는 여름 방학 특집의 마지막 시간으로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시는 ‘교정’에 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