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동안 꼭 끝내야할 자녀들의 치과진료 1
여름방학동안 꼭 끝내야할 자녀들의 치과진료 1
여름방학을 맞이한 모든 학생 여러분과 부모님들, 모두 즐거운 여름 방학을 보내고 계신가요?
지난 칼럼에서는 여름 방학을 맞이해서 꼭 체크해보아야 할 치아 건강, 그중에서도 정기적으로 체크해주어야 할 예방 진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미국 치과 협회 (ADA – American Dental Association)에서는 하루 두번 이상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이용하여 칫솔질을 하고, 3-4개월마다 칫솔을 바꾸어 줄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일 매일의 치실 사용과 치아 및 구강 건강을 위해서 영양 균형이 잘 잡힌 식사를 권하는 것과 더불어 정기적으로 치과에서의 구강 검진을 통해 자신의 치아가 얼마나 건강한지 잘 살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번 칼럼에서는 본격적으로 여름 방학 동안 치료해 두어야할 치과 진료들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충치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충치 치료
호미로 막을 일은 호미로 막자!
학교와 학원을 오가느라 바쁜 우리의 아이들은 평소에 치아 관리가 소홀하기가 쉬운데, 이럴 때 가장 흔하게 생기는 치과 질병 중의 하나가 바로 ‘충치 (Dental Decay)’ 입니다.
충치가 생기면 “이가 한두개 썩었나 보다”면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미국의 역학 조사에 따르면, 충치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가장 빈번하게 생기는 질병일 뿐 아니라, 여러 연구 조사에서 볼 수 있듯이 자라나는 아동/청소년의 영양섭취와 발음/발성 및 학업 성취도와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신체적, 정신적인 성장에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질병중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충치가 ‘누구에게나 흔히 볼 수 있는 심각하지 않은 질병’이라는 선입견은 빨리 버리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충치를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다가 큰코 다치게 되는 대표적인 경우를 살펴보자면, 많은 환자분들께서 자신이 충치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바쁜 일상때문에 본의 아니게 방치를 하다가 결국은 아프기 시작하고 나서야 치과를 찾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충치의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충치가 너무 커져서 치아 신경까지 손상시키게 되어 ‘신경 치료 (Root Canal)’를 받아야만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합니다.
신경치료는 충치치료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매우 비싼 진료일 뿐 아니라, 환자 입장에서도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치를 방치했다가 결국 신경치료로 끝나게 되는 경우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속담, 즉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 막게 되는 경우”가 아닌가 싶은데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독자분들과 자녀분들께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치가 생기면 미리미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것이지만, 모든 질병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도 훌륭한 치료는 다름 아닌 “예방”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여의치않다면, 그 질병의 수준이 조금이라도 경미할 때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그 경과도 뛰어납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치아’ 건강을 소홀히 하셨던 분이 계시다면, 이번 여름만큼은 그동안 밤낮으로 쉬지 않고 애쓰느라 여기저기 부실해졌을 우리의 ‘치아’의 건강을 다시 돌아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