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 – 야소증
누구나 자신의 피부가 맑고 깨끗하기를 원합니다. 동양인임에도 불구하고 피부가 다른 사람에 비해 잡티 없는 하얀 피부를 자랑하면서 피부관리에 열성인 사람이 있습니다. 피부도 미모에 속해 여성들은 외모 가꾸는데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누구보다도 아름다웠던 청년이 있었습니다. 이 청년을 한 번 보면 남녀 모두 첫눈에 반했습니다. 그는 수많은 사람에게 구애를 받았으나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청년에게 사랑을 고백하였으나 거절당하자 자살한 이도 있고, 또 자신을 무시했다고 여긴 숲의 님프인 에코(Ēchō)는 실의에 잠겨 서서히 여위어 가면서 어느 날 형체는 사라지고 메아리만 남았습니다. 사라지기 전에 에코는 복수의 여신에게 자신의 사랑을 거절한 그 청년에게 똑같은 사랑의 고통을 겪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하자 에코를 딱하게 여긴 복수의 신은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후에도 사람들은 그 청년에게 여전히 청혼하였으나, 자기의 아름다움에 취해있어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타인을 사랑할 줄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숲속을 돌아다니다가 쉬려고 연못가에 앉았습니다. 쉬는 동안 숲에는 새들이 속삭이고 나뭇잎은 살랑살랑 연실 춤을 추고 가는 나뭇가지는 손짓하듯 흔들리는 산들바람이 청년을 기분 좋게 하였습니다. 고개를 돌려 연못을 바라보니 물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움에 반해 물속에 들어갔으나 그는 익사하고 후에 수선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청년의 이름은 ‘나르키소스’로 이런 사람을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라 하며 심리학으로 “나르시시즘”이라 합니다. 자아도취, 거만함, 허영심, 타인을 무시하는 것,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대접받으려 하는 것, 등등 자기과시를 하는 사람을 니르시시즘 증후군이라 합니다. 누구나 기본적으로 자기애가 조금씩 있으나 집착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자신의 하얀 피부를 자랑으로 여기고 자기애가 강한 어떤 이는 언젠가부터 피부 가려움증이 발생하는데, 낮에는 멀쩡하다가 잠들면 자신도 모르게 피부가 가려워 무의식에 긁어서 좁쌀보다 작은 것들이 오톨도톨하게 일어나고 붉은 반점과 상처가 생겼습니다. 팔뚝, 옆구리, 배, 허벅지, 종아리 손이 닿는 곳마다 가려움이 생긴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음식을 잘못 먹어 발생한 두드러기로 생각했고 여러 방법을 시도하여 봤지만, 효과가 그다지 없었다고 하며 어떤 날을 가렵지 않고 편하게 자는 날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밤만 되면 나타나는 피부 가려움증을 “야소증(夜搔症)”이라 합니다. 이외에 밤에만 발생하는 기침, 야뇨증, 불면증, 입면 장애, 잠귀 밝은 증상, 알레르기질환이 있고, 또는 같은 증상이라도 낮보다 밤만 되면 더 심해지는 관절통, 근육통, 편두통, 치통, 신경통, 천식 등의 질환이 있고, 아침에 더 아픈 질환도 있습니다. 신체의 24시간 활동 중 낮과 밤 주기(설명 생략)가 다르며 이에 따라 호르몬의 작용도 달라지는데 우리는 이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몸의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낮과 밤의 변화를 장부(臟腑)는 세세하고 민감하게 반응하여 문제가 있으면 나타나는 것입니다.
장(臟)은 간, 심장, 췌장, 폐, 신장을 말하며 부(腑)는 쓸개, 대장, 소장, 위장, 방광, 삼초를 뜻하며 이것을 합해서 하는 “오장육부”라고 합니다. 옛날부터 조상님들은 건강이란 외부로 보이는 것보다 오장육부의 기능과 조화가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야소증은 장부의 부조화로 생기는데, 간략하게 두 가지만 설명하면 우선 혈열(血熱)로 피부가 과민해져 유발하고, 다음은 피부 조열(燥熱)로 열-자극을 받아 발생하기도 합니다.
야소증에는 마른 사람과 비만한 사람, 몸에 열이 있는 사람과 찬 사람에게 일어나는 가려움증이 다르고, 개인의 특성에 따라 습열에서, 냉-열에서, 조열에서, 혈열에서 시작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당신도 야소증으로 힘듭니까?
체질은 태어나면서 있고 변하지 않은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체질을 믿지 않습니다.
체질을 알면 건강이 보이는데 당신은 어떤 체질입니까?
사상(8)체질 한약방 253-536-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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