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와 체질

예전에는 지금처럼 고혈압, 당뇨병은 흔하지 않았고 잘 몰랐으며,

부유한 사람들이 잘 먹어 생기는 질환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빈부와 관계없이 순환기와 대사질환에 많이 노출되어 있으며 젊은
나이에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나이와
관계없이 성인질환 발병률이 증가하자 좋은 음식을 평소에 챙겨
먹으면서 각자 나름대로 건강유지에 노력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으며, 관심 받고 있는 음식 중 하나가 보리입니다. 과거에 나라가
가난하여 먹거리가 없던 시절, 보리만 주야장천 먹었던 시절을
“보릿고개”라고 합니다.

이 시절에 보리를 먹은 분들은 지금도 보리밥을 싫어하여 먹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보리는 고혈압, 당뇨병에 좋고 특히
비만인 사람에게는 다이어트에 적합한 음식으로 알려져 한국에서는
꽁보리밥 전문집이 생겨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답니다.

우리는 매일 먹는 음식 하나하나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음식 재료에는 각기 고유의 성미와 귀경이 있는데,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보리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탄수화물이 적어 예로부터 소갈(당뇨병)을
치료하는데 도움 되어 잡곡과 혼합하여 먹습니다. 문헌을 찾아보면
보리를 오래 먹으면 흰머리가 덜 생기고, 오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화를
시키고, 변비를 예방하여 장을 튼튼하게 하고, 여성의 피부를 부드럽게
하여 미용에 좋고,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최근에는 면역력을 높이고
익기작용 하여 피로를 회복하고, 설사를 멈춘다고 밝혀져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리는 구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고 쉽게 구할 수 있어 관심 두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보리밥을 먹으면 잘 체하여 위가 거북하며 방귀가 많아지면서 배가
살살 아프고 설사하며 심하면 방귀에 설사가 같이 나와 곤란하며, 평소 붓는
사람이 보리를 먹으면 더 붓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는 알레지 비염과 몸이 찬
사람의 경우는 보리를 먹고 나면 속이 차지는 것을 느끼며 알레지 증상이
심해져 절대로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변을 자주 보는 사람은 보리만 먹었다
하면 화장실 가기가 바빠서 피한답니다. 또 대변에 보리가 소화되지 않은
형태로 나와 보리를 싫어하는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이상한 점은 보리가 소화를 돕고 장을 도와 설사를 멈춘다고 했는데, 왜
보리를 먹은 일부 사람들이 배가 아프고 설사하는 것일까? 그것은 우선
비위기능이 약하고 속이 냉한 사람한테는 보리가 어름에 찬 물을 붓는
격이 되어 문제가 생기고, 그리고 흡수기능이 강하고 습 기운이 많은
사람한테는 하기(下氣)가 작용하여 장을 훑어 내려 변을 묽게 만듭니다.

반대로 이열(裏熱) 이 원인이 되어 설사를 하는 사람한테는 멈추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보리가 열을 끄고 수분을 제공하는데, 붓는 사람한테는
물통에 물을 붓는 격이니 더 붓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맞지 않는
보리를 모르고 장기간 먹으면 몸이 쳐지고 피곤하며 피부가 푸석해지고,
장에 이상이 오고, 만약 알레지 질환이 있다면 잘 낫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식품에는 특유의 기미가 있으므로 각기 다른 모양과 냄새를 지니고 있어,
체질에 맞으면 건강유지에 도움이 되며, 맞지 않으면 해가 되어 질병과
연결됩니다. 사람은 자신의 체질과는 상반되는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냉한 사람은 열성 식품을, 몸에 열이 있은 사람은 한성 식품이 필요하므로
자신의 체질을 정확하게 알아야합니다. 그러면 체질적 조화가 일어나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체질을 잘못알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있어 건강과 질병회복이 잘 안 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보리가 맞는
사람은 면역물질이 있고 해독작용과 청열작용하는 보리차가 커피보다
좋습니다. 건강을 지키려면 작은 것부터 시작하고 찾아가는 것으로 몸은
정직하여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질환입니다.

당신도 보리가 싫습니까?

체질은 태어나면서 있고 변하지 않은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체질을 믿지 않아

건강과 멀어지고 있는 당신은

어떤 체질인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사상(8)체질 한약방 253-536-5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