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이중성

로마 신화에 나오는 야누스(Janus) 신이 있습니다.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문을 수호하는 신으로 전쟁과 평화를 나타내며, 얼굴 한쪽은 여성 한쪽은 남성, 한쪽은 동물 한쪽은 인간의 얼굴을 가지고 있어 겉과 속이 다르고,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을 ‘야누스의 얼굴’이라 합니다.

미국 어디를 가나 상가 건물이 있는 곳에는 별 다방이 있고, 한국의 논현역에서 강남역까지 강남대로 양쪽 대로변에 미국산 별 다방을 포함하여 다양한 커피 삽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으며, 어떤 건물은 1층부터 3층까지 각기 다른 커피 삽이 있습니다. 언제부터 한국 사람이 커피를 매일 마셔왔는지 의아할 정도로 많은 커피 삽을 보고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벌집처럼 모여 있는 커피 삽을 보고는 이제 카피는 세계인의 대표적인 기호식품의 대명사가 되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피곤하고 의욕이 없을 때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면 기분전환이 되면서 머리도 맑아지고 일도 의욕적으로 할 수 있어 생활 속에 커피를 애용하여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날로 커피사업은 번창하고 독특한 향과 맛을 내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커피의 향은 저절로 코를 벌름거리게 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커피 용어를 조금 알고 있어야 진정한 애호가라 할 수 있습니다.

1. Bouquet는 결혼식에 신부가 드는 꽃다발을 의미하고 와인의 향미 향취를 표현하는 말이지만, 커피의 전체적인 향미를 표시하는 말입니다.

2. Fragrance는 방향성을 의미하며 달콤한 꽃향기Sweetly, 톡 쏘는 향Spicy를 표현하는데, 커피업계에서는 원두를 갈 때 발생하는 향을 말합니다.

3. Aroma도 향기를 뜻하며 커피를 추출할 때 나오는 향을 의미하는데, 뜨거운 물의 열기가 커피 입자 안의 유기 화합물을 기화시키면서 발생하는 향으로 과일향(Fruity), 허브향(Herby), 너트향(Nutty)으로 표현합니다.

4. Nose는 커피를 마실 때 커피 액체와 입안의 공기가 만나면서 기화되는 향을 의미하고 맛과 향을 함께 느끼는 단계에서 나오는 향으로 캐러멜 향(Caramelly), 볶은 견과류 향(Nutty), 볶은 곡류 향(Malty)으로 표현합니다.

5. Aftertaste 원두를 강하게 로스팅 되어 탄 냄새(Carbony), 초컬릿향 (Chocolate-type)을 표현하는데, 커피를 마시고 난 후 입안에서 느껴지는 잔잔하게 느껴지는 향을 말합니다.

야누스 얼굴의 커피

최근자료를 보면 매일 4~5잔씩 커피를 마시면 심장질환, 암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고 하며, 혈압강화효과, 다이어트 효과, 의욕증진효과, 두통예방효과, 당뇨병 예방효과, 입 냄새 제거효과 가 있고 두뇌 집중력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면 천 명의 사람이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있다고 가정해 볼 때 이들이 매일 4~5잔씩 커피를 마신다고 천 명 모두가 심장질환이 예방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 중에 일부는 효과를 보는 이들도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며 어떤 이들에게는 더 좋지 않은 결과가 생길 수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불면증, 숙면장애, 불안증, 속 쓰림, 위통, 위궤양과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고, 장시간 마시면 탈수증상, 골다공증 증가, 심근경색증가,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불임, 조산 유발, 탈수현상, 피부노화를 촉진한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두 얼굴을 가진 커피와 체질관계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금음체질에게는 신경장애, 소화불량, 위통, 입이 마르고 쓰고, 변비를 생깁니다.

토양체질에게는 불안증, 불면증, 심계항진, 갈증, 눈충혈, 조급함이 나타납니다.

수음체질에게는 소변을 자주 보는 다뇨증, 피부건조, 위장장애, 불면증, 신경질 등이 유발됩니다.

목양체질은 돌다리도 두들기며 가는 기질이 있고, 생각이 많으며 쉽게 움직이지 않으며, 어떤 상황에 선뜻 나서지 않습니다. 속이 좁아 잘 삐지며 옹졸한 면이 있는 목양체질에게 정신적으로 기분전환이 되게 도와주는 것이 커피입니다. 목양체질은 흡수기능이 강하여 습한 기운이 많이 형성되어 순환장애와 성인병에 취약한데, 커피가 습한 기운을 풀어주며 순환작용과 배변작용을 도와줍니다. 그러므로 커피는 체질적으로 목양체질에게 적합한 기호식품입니다. 그렇다고 커피가 모든 목양체질에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일부 목양체질은 커피에 대한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고, 아무런 느낌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체질의학에서는 커피의 효과가 모든 사람에게 적응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커피를 마셔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커피에 대한 반응과 효과는 차이가 있으므로,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처럼 연구 발표하는 것은 모순이라 생각하며, 연구발표를 “어떤 이들에게 효과가 있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만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커피가 결코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

당신은 커피의 두 얼굴을 알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