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찬 ‘족냉증’

예로부터 건강하려면 ‘두한족열’ 이라 했습니다. 즉 사람의 머리는 차고 발은 따뜻해야 건강하다고 했습니다.

계절에 따라 사람의 체온은 다릅니다. 기온이 추운 겨울에는 인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하여 많은 양의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형편이 좋지 않은 사람은 겨울보다 여름이 살기에 낫다’라고 했습니다. 에너지를 빼앗지 않으려고 피부는 닭살이 돋아 열이 나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사람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오장육부는 쉬지 않고 에너지를 생성해냅니다. 태양의 계절인 여름에 기온이 올라가면 피부에 있는 땀샘이 열려 흘리는 땀이 기화되면서 열이 나가 체온을 떨어뜨리게 되어 조절합니다. 인체는 계절과 환경에 따라 감탄을 금할 수 없는 만큼 작용을 하며 완벽합니다.
그러나 요즈음처럼 더운 여름 날씨에도 양말을 신어 발을 보호해도 차고 시리다고 하며, 특히 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면 발이 차디차면서 찬 기운이 허리까지 올라와, 몸이 추우면서 발이 시리고 아리면서 허리에 통증이 있으면서 쉽게 피곤해 진다고 합니다. 이 시리고 차다는 것은 혈액순환이 되지 않고, 에너지를 생성하는 작용이 약해서 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몸이 차고 발이 시리다보니 사람들은 따뜻한 생강차를 마시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을 찾아 섭취하고 나름대로 대비하며 자가 치료를 합니다. 그래도 발은 여전히 차고 시려 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발이 시리고 차다는 것은 혈액순환이 안 되는 것이며, 보이지 않은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모를 따름입니다.
음양(陰陽)적인 관점에서 ‘남자는 양, 여자는 음’이라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냉증이 더 많습니다. 더구나 여성은 14~50세까지는 매달 생리를 하는데, 이것으로 인하여 전체적이 균형이 어긋나면 ‘시소’처럼 한쪽이 무거우면 내려가고 반대편 쪽은 올라가는 것처럼, 오장육부의 균형이 한쪽으로 강해지면 다른 한쪽이 약해져서 순환장애가 옵니다.
발이 찬 것도 체질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납니다.
*심장의 순환기능이 약하면 발이 차게 되는데 이것을 ‘심양허증’이라 합니다. 심장의 에너지는 인체를 순환하는 보이지 않는 따뜻한 에너지입니다. 삼장의 에너지가 부족하면 추위를 많이 타고, 피로함을 쉽게 느끼고, 숙면을 하지 못하고,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고, 신경이 예민해지고, 소변을 자주 보고, 갱년기처럼 얼굴에 열이 오르고, 의욕이 부족하여 우울증으로 착각하기 쉬우며 발이 찹니다.
*‘허리가 강하다. 다리에 힘이 좋다’하는 말은 신장이 튼튼하다는 것의 의미하는데, 신장의 기능이 근육을 강하게 만들고 몸을 활발하게 움직이게 작용하는데 신장의 에너지가 부족하면 발이 차게 됩니다. 신장이 약하면 요통이 있고, 관절염이 발생하기 쉽고,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무릎과 관절이 약하고,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 생리통이 있고, 질 분비물이 생기고, 멍이 잘 생기고, 붓고, 발목이 약하여 잘 삐고 접질리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남자는 전립선염증을 의심하게 됩니다.
* 입맛이 없어 많이 먹지 못하고, 머리가 맑지 않고 아프고, 눈이 피곤하며 안구건조증이 있고, 얼굴색이 누렇거나, 혈색이 없고 추위를 잘 타며, 더위도 타고 추위도 타며, 하루에 대변을 1회 이상 보고, 생리를 하면 가슴이 팽창되어 아프고, 어깨가 근육이 잘 뭉치어 통증이 생기고, 뒷목이 뻣뻣해지고, 늘 피곤하고 발이 차게 되는데 ‘비허증’이라 합니다.
족한상심(발이 차면 심장이 상한다)
손이 차서 장갑을 끼고 자는 사람은 드뭅니다. 발이 차게 되면 수면에 방해가 되므로 사람들은 양말을 신고잡니다. 발이 찬 사람이 많다보니 ‘수면양말’까지 나왔습니다. 발은 심장에서 가장 먼 곳에 있으므로 발이 차다는 것은 혈액순환이 안 되는 것은 당연하고, 발이 차면 꾸룩꾸룩 뱃속에서 나는 물소리가 나는 수독증상, 어지럼증, 속쓰림, 근육통, 담, 만성피로, 부종, 두통, 어혈, 알레지, 멍, 불안증, 생리통과 불순, 냉, 등등 증세가 나타므로 발이 차면 심장에 부담이 되어 여러 가지의 질환이 발생하게 되므로 ‘족한상심’이라 하였습니다. 발이 찬 ‘족냉증’은 체질에 따른 건강관리를 하면서 치료를 하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당신도 발이 차고 시립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