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not gonna make you happy? (1)

내가 왜? 내가 왜 너를 기쁘게 해야하는건데? 넌 내가 너를 위해 일하는 것도 감사해야할텐데 어떻게 너는 나에게 더이상을 요구하는지 정말 알수가 없구나? 그래? 어떻게? 아니 내가 얼만큼 너를 도와주어야 하는지 얘기해볼래? 00를 뒤로하고 내 사무실로 돌아와일을 하려고 해도 도대체가 불편해서 영 마음이 진정 되지않는다.참으로 기가 막힌일이네!정말 해도 해도 끝이없다는 것을 다시한번확인한셈인가? 아니 가난한것은 임금님도 못고친다더니 그런건가? 이건뭐지? 내가 지네 식구야, 뭐야? 요구를 해도 정말 끝이없네…

지금으로부터 8개월전 00가 슬픈눈을 하고서는 우리사무실 비벽에 기대어서서 하염없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제는 나의호기심이다. 그냥 내할일만하면 될것을… 내가 그때 또 뭔가 궁금해서 00에 대해 질문한 것이다.사무실 로비를 지키고있는 당직 카운셀러에게 질문을 했다. “Karen, Is he waiting someone? 무슨일로 저렇게 서있는건데?”

캐런의 말로는 6개월전 우리프로그램에 등록을 했었는데 중간에어디간다온다 말도 없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서는 우리 프로그램에 다시 등록하겠다고해서 지난번의 결과 때문에 디렉터에게 상의하고나서 연락을 줄테니 다시 오라고 해도 가지도않고 저렇게 로비 벽에 서있다는것이다. 캐런은 지금 담당자가 없기때문에 내일오라고 했다는것이다. 난 이놈의 오지랖이 문제라고 했던가… 난 애타게 기다리는 00가 안되보여 다른 볼일로 출장을 나간 우리 프로그램 디렉터인 알렉스에게 전화를 걸었다. 알렉스가 전화를 받지않아서 문자를 보냈다. ‘지금 우리 사무실로비에 6개월전 우리프로그램에 등록했다가 없어졌던 00가 와서 다시 우리프로그램에 들어오고 싶다하는데 일단 한번 무슨사정인가, 얘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는것 같은데… 넌 어떻게 생각해?’

알렉스와 나의 인연은 특별하다. 알렉스는 20대 청년때 피스코일원으로 한국에서 4년을 머물렀는데 한국에서의 좋은경험으로 한국사람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내가 이 거친 미국 홈리스프로그램에서도 꿋꿋이 일을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도 알렉스의 무조건적인 서포트 때문일지도 모른다.알렉스는 16명의 카운셀러중에서도 유일한 동양인인 나를 특별히챙겨주고는했다. 알렉스가 한국말을 잘하는것을 몰라서 가끔씩 시간나면 내가 한국말을 가르쳐준다고 잘난체해도 아주 겸손한자세로 한국말을 배우곤 했는데, 나중에 어떤계기가 있어서 한국에서온 사회복지사들을 미국홈리스프로그램을 방문해 볼 수 있는기회를 주던중 한국에서 온 사회복지사들의 한국말을 다 알아들으면서한국말로 대답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놀랬는지! 알렉스는나의 질문에 네가 궁금하고 도와주고 싶으면 도와주란다. 그리고이유를 물어서 정확히 우리프로그램에 대해서 알려주고 다시는 중간에 사라지는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다짐을 받고서 다시 등록을시키란다. 오케이!

난 그날 이 혼두라스에서 온 00를 오랜시간동안 상담하면서 이 친구가 필요한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리를 하고는 우선 당장 급한일이 거주할수있는집이 필요하여서 여기저기 다이얼을 돌렸다. 영어와 스페니시로 전화를 돌려야 하는곳은 00를 시키고 또 내가 아는 지인들인 한국사람들에게는 내가 다이얼을 돌리고 하여서 오후거의 저녁때즈음엔 00가 거주 할 수 있는 집을 구하게 되었다. 현재 히스패닉 가족이 머무르고 있는 장소인데 방하나가 여유가 있으니 우선 이 친구 혼자니까 한달에 돈 000를 내고 머무르게 하였다.

이친구는 그날이후로 우리사무실에와서 샤워를 하고 카페를 이용하고 컴퓨터룸을 이용하면서 가끔씩 나를 만나게 되면 마치 내가자기의 구세주라도 된양 나를 반가워했다. 입가엔 만면에 미소를띄우고서 말이다. 운이 좋게도 일 할수있는곳도 준비가되어서 00는 집도 얻게되고 직장도 잡게되어서 룰루랄라 신이나서는 매번 만날때마다 싱글벙글 행복해보이기도 했다.
몇달이 흐르면서 좀 이상한기류가 흐르는것 같다. 4,5개월동안은아주 성실하게 시간 약속도 잘지키고 매번 상담시간에 맟추어서 내사무실에 올때면 내가 기침을 많이 하는게 마음이 아팠노라며 일하는 곳 주변 가까운 곳에 민트밭이 있는데 민트가 아주많아서 민트를 꺽어왔노라며 그 민트를 우려내어서 차를 만들어 마시면 목이아픈것이 시원해진다며 설명까지 곁들여주고는할때에 난 00에게절대로 남의 밭에서 그냥따오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했다. 성의는고마운데 난 네가 남의 물건을 몰래 만지는것은 절대로 받을수없다고 사양을 했었다.

하여간 그때엔 00는 무척이나 성실히 일하고 열심으로 우리사무실을 들락날락거렸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00가 렌트비도 제대로내지 않고 또 함께살고있는 히스패닉그룹들의 불평이 쏟아지기 시작을 했다. 혼자만살기로 되어있는 방에 서너명의 남자들하고 나타나서 밤새도록 술파티를 하는것같고 어쩌다 복도에서 만나게되면 눈이 빨갛고, 냄새도 나는 것을 볼때 마리화나나 코케인을 하는것 같단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