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건강(대화듣기)
잘 듣는다는 것은 많은 인격의 성숙을 요구합니다.
왜냐하면 잘 듣는다는 것은 나의 존재,의견,감정을 알리기 보다는 먼저 상대방의 존재,
생각, 감정을 인정하며, 그 사람의 입장에서 같이 느껴보고 속사정을 이해하는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화를 잘 듣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기술이 필요하며 상대방이 말한 내용에 대해
인정하는 단계들의 표현을 해야 합니다.
-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신체적 반응과 함께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표현하지 못한 내용이나, 느낌, 생각이 있는지 을 확인하는 단계
예를 들어 ‘좀더 말씀해주세요’, ‘더 듣고 싶네요’, ‘제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좀더 상세히 말씀해 주세요’위와 같은 열린 질문은 배우자,
자녀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 감정을 열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왜’라는 질문은 피하십시오. ‘왜’라는 물음은
방어기제가 올라 오게 하는 공격성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이해했다는 것을 확인하는 단계로
요점정리질문은 주의 깊게 듣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 상대방의 문제를 당신이 해결하려 들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설교, 충고, 판단, 명령, 해결사, 따지기, 빈정, 진단, 별명,
겁주기,농담, …하지 마십시오.
- 선불리 판단 하지마세요. 상대방에 대해 부정적인 딱지를 붙임으로써
그의 말을 듣지 않거나 왜곡해서 듣는 것을 말합니다. ‘ 저 사람은 내가
아무리 말을 해도 자신의 태도를 고치려 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사람이야’
- 대화중 딴 생각을 하지 마세요. 일반적으로 상대방의 말을 직면하기
싫을 때 다른 생각을 함으로써 그 상황을 회피하려고 합니다.
- 상대와 언쟁하지 마세요. 상대방의 말을 반박하고 논쟁하기 위해서만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말합니다.
- 누군가 옳은것만 주장하지 마세요 자신의 잘못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잘못된 자존심을 내세우며 고집을 피우는 것입니다.
낮은 자존감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거짓말을 하거나 고함을
지르거나 주제를 바꾸거나 변명을 하면서, 자신을 방어하려 하여 대화를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 대화 중간에 슬쩍 넘어가지 마세요. 상대방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위협적으로 느껴질 때 주제를 바꾸거나 농담을 함으로서
대화를 피합니다. 이 경우 농담은 유머가 아니라 자기를 방어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입니다.
- 단순히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지 마세요. ‘당신 말이 맞아 ..알아, 알아…
미안해..앞으로는 안 할거야’하며 상대방을 위로하기 위해서 혹은
두려움 때문에 너무 빨리 상대방의 말에 동의하는 것을 말합니다.
- 상대방의 말에 무조건 동일시 하지마세요. 상대방의 말을 나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서 듣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남편이 외박해서
속상하다고 말하는 친구에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니? 라며 친구보다
더 흥분하고 화를 내면서 가기 경험을 길게 늘어놓습니다.
이상으로 의사소통의 ‘기본적인 지침’과 ‘습관’을 기술하였지만 상대방의 이야기를
진정으로 잘 듣는다는 것은 상당히 힘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기가 보고
경험했던 것을 절대적 사실로 믿고, 그것을 상대방에 설득하려고 강요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가 부부, 자녀와의 관계가 어렵다면 상대방을 탓하기 전에,
나의 의사소통방식에 어떤 점이 개선되어야 하는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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