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건강 (우울증1)
인생의 고통스러운 시련을 겪을 때 흔히 우리에게 찾아 드는 것이 우울증입니다.
우울증은 누구나 삶의 여정에서 빠져 들 수 있는 ‘인생의 늪’이라고 할 수 있으며,
‘심리적 감기’라고 할 만큼 매우 흔한 심리적 문제로, 누구나 인생의 시련기에
경험하게 되는 심리적 좌절상태입니다. 그러나 우울증은 자살과 같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심리적 장애이기 도합니다.
대학교 신입생인 K군은 요즘 아침에 눈을 뜨면 무거운 마음이 밀려옵니다 . 학교에
가서 하루하루 생활하는 것이 너무 괴롭고 힘들기 때문입니다. K군은 고등학교
시절에는 주목 받는 모범생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 K군은 자신이
인간적 매력도 없는 열등한 존재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다소 내성적인 K군은 입학초기에 친구를 사귀는 데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때에는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공부를 잘했던 K군에게 친구들이 다가오곤
했습니다. 그러나 대학에서는 아무도 K군에게 주목하고 다가오는 친구가 없었고,
K군 역시 친구를 사귀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몇 달을 생활 하다 보니 K군은 외톨이가 되어갔고, 학교에 나와 혼자 강의를
듣고 캠퍼스와 도서관을 배회하다 집에 돌아가는 외롭고 재미없는 생활이 반복
되었습니다. K군은 점차 학교에 오지 않는 날이 늘어났고, 학업성적도 나빠졌으며
대인관계도 점점 위축되어 갔습니다. 그 결과 K군은 자신이 무능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는 못난 존재 라는 생각에 휩싸이게 되었고, 급기야는 이렇게
대학을 다니기보다는 차라리 자퇴를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임상사례로는 30대의 주부인 L씨는 요즘 매사에 의욕이 없고 무기력해져서
집안살림을 하는 것도 매우 힘든 상태입니다. 안정된 직장에 다니는 남편과 무럭무럭
자라는 두 아들이 있는 L씨를 주변에서는 행복하겠다고 부러워하지만, 실상 L씨는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명문여대를 졸업하고 한때
유망한 직장에서 사회생활을 하기도 했던 L씨는 현재의 남편을 중매로 만나 결혼하게
되었고 두 아들을 낳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직장이동이 잦은 남편
직장 때문에 직장 생활을 청산하고 두 아들을 기르면서 집안살림에 재미를 붙이고
여유 있는 행복한 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매일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자신의 일상생활이 무의미하게 느껴졌고, 자신이 점차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존재로
전락해 간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30대 후반이라는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으며 그 동안의 공백이 너무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L씨는 이제 자신이
가정에서도 무가치한 존재가 되어 버렸고, 사회에서도 무능한 존재로 전락해버렸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마치 헤어날 수 없는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불행감과 좌절감이 밀려왔으며, 무기력감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실직이나 사업실패 초기엔 ‘우울하다. 혼자 있고 싶다’ 대개 혼자서 술을 마십니다.
이 단계는 ‘우울증이 아닌 단순히 우울한 기분’단계입니다. 이러한 자신의 약해진
모습을 숨기면서 술, 담배로 해결하다가 중독초기증세를 보이면서 불면증이나
식욕부진이 찾아옵니다. 매우 무기력하면서 만사가 귀찮고, 가족들에게 짜증을 내면서
사람 만나기를 거부합니다.
‘우울한 기분’에서 ‘우울증’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우울은
성인의 우울증과는 증세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우울하다고 느끼기보다는 산만함과
난폭함, 짜증, 반항등 행동의 변화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와의 대화가
없어지고, 성적이 떨어지거나 친구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의 증세를 보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술과 담배에 손을 대거나 게임중독, 거식증과 폭식증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아이의 행동이 비행인지 우울증 증세인지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청소년의 우울증을 이른바 ‘가면 우울증’이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우울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우울증은 인생의 긴 여정에서 누구나 빠질 수 있는 인생의 늪입니다. 우울증의 늪에서
지혜롭게 극복하고 심리적인 계기로 승화시키는 반면, 어떤 사람은 점점 더 깊은
늪 속으로 빠져들어 인생의 파탄을 초래하고 심하면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우을증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병임을 반드시 인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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