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주의

초현실주의에 영감을 주었던 상징주의는 원래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시를 중심으로 일어난 문학 운동이었다. 시인 보들레르, 말라르메, 랭보 등의 영향을 받아서 미술계에서도 이 새로운 운동을 받아드렸고

이 운동은 반 사실주의를 지향하였다. 당시는 사실주의 화풍이 유행했던 시기였고 그 시기에 대표 화가였던 쿠르베는 그림은 실제하는 사물의 재현에 의해서만 구성된다. 추상적 대상은 회화에 속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하며 사실주의 미학을 펼쳤는데. 이러한 사실주의 회화에 대한 반발로 상징주의가 나타나기 시작을 하면서 상징주의의 목적은 물질 세계와 정신세계 사이의 갈등을 융합하는 것이었다. 상징주의 시인들은 시적인 언어를 내면의 상징적 표현으로 여겼고 화가들에게도 그 내면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것을 요구했다. 상징주의 미술은 인간의 내면을 강조하고 비합리적인 것을 추구함으로써 일상적인 이미지의 왜곡과 사실적이지 않은 우화의 세계 및 주제와 기묘한 병치를 일으켰으며, 이는 19세기 중반 사실주의의 개념을 파기하는 것이었다. 현실적 주제보다는 신화적이고 신비한 주제를 도입하여 상상의 세계를 그리는 것은 어떤 감정이나 사고에 상응하는 조형 세계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며, 해설이나 설명 없이 감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미술에 대한 추구가 상징주의 화가들에게 가장 중요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 시대의 대표적인 화가로는 루소와 르동이 있다.

루소


루소, (원숭이가 있는 열대 숲), 국립미술관, 워싱턴 DC

피카소에게 최고의 화가라고 칭송 받았던 앙리 루소, 그는 원래 직업 화가가 아니었다. 취미로만 그림을 그리던 그가 40세가 되던 해에 자신의 능력에 확신을 갖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면서 직업 화가로 뛰어들었다. 루소의 그림을 보면 환상적이며 어린아이의 그림과 같이 소박한 느낌을 받는다. 그는 자신의 스타일의 그림이 근대적인 양식의 사실 주의 적인 그림이라고 믿고 파리의 동물원에서 동물과 식물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 그의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식물이나 동물, 인물의 묘사가 다르게 표현이 되는데 식물의 묘사에서는 파릇파릇하게 우거지며 정형화시킨 잎사귀의 모양들이 그려져 있다. 세밀하게 그린 후 붓 자국이 나타나지 않도록 마무리에 상당히 신경을 쓴 것이 보인다. 그러나 그의 인물이나 동물 표현을 보면 평면적이고 크기, 비례, 원근법이 모두 어긋나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때문에 그의 그림에서 신비롭고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느낌을 더욱 받는 것 같다. 그 당시 대중들은 루소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파리의 화가들은 그의 독창성을 인정하고 있었다.

르동

르동, (오르페_ 클리블랜드 미술관)

루소와 마찬가지로 초현실주의에 영감을 주었던 프랑스 화가 르동, 그는 그림의 주제를 정밀하게 그린 후에 무엇인가 환상적인 것을 가미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자 다시 소묘를 한다고 했다. 그는 사실적인 그림 위에 현실에서 있지 않는 형상들을 그의 상상력에서 꺼내어 그림을 그렸다. 그의 그림을 보면 무섭게 생긴 곤충, 괴물, 아메바모습의 형상, 인간의 머리를 가진 식물 등 괴이한 모습들이 자주 등장을 한다.

그의 작품들은 모두 상상 속의 세계를 다루기 때문에 르동의 기법은 사물의 묘사보다는 무언가를 암시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르동은 자신의 관능적이고 환상적인 것들을 전달하기 위해 형태보다는 색채와 선들에 중점을 두고 작품을 제작하였다.

J Art Academy

원장 이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