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주의 – 관능과 기쁨의 화가 르누아르
이번호에는 그림이란 즐겁고 유쾌하며 예쁜것이라고 했던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기로 한다. 그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중 한명으로써, 여성의 육체를 묘사하는 표현과 풍경화에 뛰어났다. 인상파 화가중에서도 르누아르는 고전주의적인 조각과 회화를 깊이 탐구했던 세잔의 형식과 기법을 엄격하고 신중하게 표현을 했고 가장 아름답고 뛰어나게 화려한 멋을 선보였던 화가였다. 세잔이 풍경 속에 자연의 정신을 표현하려 했듯이 르누아르는 여인을 그려서 미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했다.
르누아르는 가난했던 초기에도 유쾌한 낙천주의를 버리지 않고 화병에 꽃힌 꽃같은 예쁜 대상만을 그렸다. 이와 같이 삶의 기쁨을 그린 그의 작품이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애호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는 것이었다. 르누아르 작품의 주제는 아름다운 여인(때로는 누드화)이나 꽃, 귀여운 어린이들, 웃고있는 사람들로 가득찬 화창한 야외 풍경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의 예술은 “인생이란 끝이 없는 휴일이다.”라는 자신의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기에 설득력있게 묘사되었고 그후 얼마후에 인상주의 작품이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으나 자신만의 화풍에 만족하지 않았다.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를 공부한 그는 인상주의의 애매 모호한 기법을 거부하고, 보다 조직적이고 구조적인 기법을 찾으려 했고 동시대의 생활상을 그리기 보다 보편적인 주제, 특히 고전적인 포즈의 누드화를 그리게 되었다. 또 특히 정열적이었던 그는 아름다운 여인을 즐겨그렸던 18세기 화가 부쉐와 프라고나르를 좋아하여 관능적이고 풍만한 여인의 누드화를 즐겨 그렸고 붉은색 색조로 건강한 살결의 색을 표현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르누아르는 “나는 누드를 사랑한다. 누드에는 무한한 색의 변화가 있다. 나는 화폭위의 살결이 살아서 진동하는 듯한 효과를 나타낼때 까지 계속 붓을 움직인다.”라고 말하였다. 르누아르의 누드화는 단순히 생기있고 풍만한 것만 아니고 대자연의 어머니의 표현인 것이다. 그는 선명한 양식의 뚜렷한 윤곽선이 있는 형태의 그림을 새롭게 조명하였다. 이 양식에서는 그리스 시대의 비너스를 그린 고전적인 양식을 본받아 포즈를 만들었고 시간을 초월함을 표현하기위해 배경의 세밀한 묘사를 생략하고 있다.
“나는 폼 잡지 않고 영원성을 간직한 그림이 좋다.” 매일의 일상속에서도, 거리 한모퉁이에서도 영원성은 존재한다. 냄비를 닦다가 잠깐 쉬고있는 하녀의 모습도 올림푸스산의 헤라여신 못지 않게 위대하다.” 라고 말했듯이 시간을 초월하는 영속성에 대해서 많은 비중을 두고 그림을 표현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는 정작 자신은 어렵고 힘든 생활을 했지만 그림만은 즐겁고 유쾌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마음 따뜻했던 화가였다. 대부분 그의 작품은 온화하고 따뜻한 느낌의 그림으로 가득하고 우울하고 어두운 그림은 전혀 찾아볼수 없을 만큼 언제나 밝고 환하고 즐거운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렸던 르누아르… 그는 마지막, 세상을 떠날 때 까지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을 정도로 그림을 사랑했던 열정적인 화가 였다.
J Art Academy
원장 이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