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코 -화려한 장식
로코코 -화려한 장식
로코코는 18세기 루이 15세가 통치하에 있던 프랑스에서 나타난 미술 사조이다. 로코코라는 말은 프랑스어 가운데 조개무늬 장식이라는 말인 ‘로카이유’에서 유래된 것으로 주로 실내장식에서 쓰이며 말그대로 장식적인 예술로서 곡선적이고 우아한 장신구들을 진열해 놓은 공간에 사용되는 용어이다. 그러한 저택의 바닥 마루판 위에는 복잡하고 섬세한 문양들을 만들어 넣었고 가구들은 주로 곡선형으로 최고급 소파천을 씌우거나 상아와 귀갑(거북이 등껍질 같은 장식)으로 장식하였다. 옷이나 은제 식기들, 도자기도 꽃무늬와 조개, 나뭇잎 같은 소용돌이 무늬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는 마차까지도 직선적이 아닌 곡선으로 디자인 하였는데, 말 역시 깃털과 보석으로 장식한 마구를 착용하게 했다. 로코코 미술은 장식적이었으나 로코코는 왕실예술이 아니라 귀족과 부르주아의 예술이었다. 다시말하면 루이 14세 사후 유희와 쾌락 추구에 몰두해 있던 18세기 프랑스 귀족계급이 추구했던 사치스럽고 우아한 성격및 유희적이고 변덕스러우며 부드럽고 내면적인 성격을 가진 사교계 예술이 로코코 미술이다. 이 예술은 당시 무능한 귀족만큼이나 비실용적이었다.
공원에서의 야유회 그림들
1715년 루이 14세가 죽은 후 귀족들은 베르사이유 궁을 버리고 로코코 양식으로 새롭게 꾸민 자신들의 저택이 있는 파리로 몰려들었다. 오로지 쾌락만을 추구하는 귀족들의 경박한 삶은 우아하게 차려입은 젊은 연인들이 야외에서 모여 놀고 있는 그림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이러한 그림을 즐겨그린 화가는 앙투안느 와토, 프랑수와 부셰 그리고 장오로레 프라고나르 등은 프랑스 사회와 미술의 취향을 엄숙하고 진지한 것에서 유쾌하고 심미적이지만 공허한 것으로 바꾸어 놓았다.
와토의 <시테라 섬의 출항>은 낭만적인 연인들이 흥겹게 떠들며 영원한 젊음과 사랑이 넘치는 섬으로 가고 있는 장면을 보여준다.
부셰는 깃털 같은 나무와 구름 양떼들 사이에서 사랑의 유희를 즐기고 있는 잘차려입은 목동과 양치는 아가씨를 즐겨 그렸다. 부셰의 스타일은 다소 인공적이었는데 그는 자연이 너무 침침하고 색이 짙다는 이유로 자연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을 거부했다. 그는 요염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분홍빛 피부의 누드화로 방탕한 귀족계급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프라고나르의 연회 그림 또한 가볍고 경박한 것이었다. 그의 유명한 작품인 <그네>를 보면 젊은 아가씨가 희희덕거리며 자신의 슬리퍼를 벗이 던지고 있고 밑에 있는 그녀의 연인은 그녀의 치마속을 보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이번호를 끝으로 고대부터 고전주의 미술까지 알아봤다. 다음 호 부터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000주의가 탄생한 19세기 미술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J Art Academy
원장 이준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