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리즘 미술 – 르네상스의 과도기 미술
일상생활에서 새롭게 나아지는 것이 없이 지지부진 하거나 발전이 없을때 우리는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말한다. 미술에서도 창작이나 발상면에서 독창성을 잃어버리고 항상 틀에 박힌 일정한 기법과 진부한 형식을 보일때 우리는 이 용어를 사용한다.이런 매너리즘 사조도 전성기 르네상스이후 르네상스식 표현에 식상함에서 시작된 새로운 미술사조 이다.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활동이 왕성했던 전성기 르네상스 시기에는 현실을 묘사하는데 문제가 되었던 어려운점들이 완벽히 해결이 되었고 예술은 완벽함과 조화를 달성하게 되었다. 시기를 막론하고 예술가들은 늘 새로운 창작에 대해 고뇌 하였고 전성기 르네상스 이후에도 새롭고 독창적인 것을 찾으려는 미술가들의 고뇌는 계속 되었다. 한편 새로운 미술사조가 나타날 때마다 전통에 대한 반기를 드는 이들이 나타나곤 하는데 전성기 르네상스 시기 역시 사실적 묘사의 전통적인 것에 반기를 들어 자기만의 독특한 양식에 따라 예술을 작품을 구연한 미술사조가 나타나게 된다. 이는 전성기 르네상스 말기와 바로크 초기의 중간시기를 말하는데 이 때를 매너리즘 시기 혹은 후기 르네상스라고 한다.
전성기 르네상스까지는 조화와 이성, 그리고 현실성에 초점을 맞추어 표현했다면 매너리즘 시기에는 부조화와 감성, 상상력에 촛점을 맞추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고자 했던 매너리즘 화가들이 자연관찰에 의한 사실주의 표현 양식을 버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18세기 이후에는 쇠락 하였고 르네상스의 거장들에 비해 매너리즘 화가들의 능력은 뒤쳐진다고 생각해19세기 독일 미술사가들은 경멸조 사용한 이<매너리즘>이란 명칭은 퇴보하는 전통주의 또는 정신적인 위기의 시대에 나타난 죽어가는 양식의 표현이란 말로 매도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20세기에 와서 매너리즘을 르네상스의 한 분류이자 독특한 말기 단계로 보는 관점이 많아지며 그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 졌다.
이 시기는 매우 불안정하고 무질서했다. 독일과 스페인이 로마를 침공했고 종교개혁으로 인해 교황의 권위는 실추 되었다. 예술작품은 항상 그 시대를 반영하며 나타난다. 전성기 르네상스와 같이 안정된 시대는 그림의 구성 역시 좌우 대칭적이며 중심이 가운데로 향하여 있고, 매너리즘 시기에는 그림의 구성이 사선을 위주로 하여 중심이 텅 빈채 사람들은 그림의 구석으로 몰려있다. 이것은 혼란에 빠진 당시의 시대상이 그림속에서 불균형과 산만함으로 그대로 드러나진 것으로 보인다.
매너리즘이란 용어는 이탈리아어 ‘디 마니에라” 에서 나온 것인데 그 의미는 미술작품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 보다 일정한 규범의 양식으로 그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보니 동일한 양식을 가진 매너리즘 예술가들의 작품은 비슷비슷해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후에 독창적이지 않고 진부한 것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것이 되었다. 인물들의 콘트라 포스토(무게를 한발에 집중하고 다른발은 편하게 놓는 동작 – 짝다리를 하고 있는 모습)를 표현함에 있어서도 동작이 지나쳐서 몸 전체가 한 껏 비틀린 듯 표현 되었고 다른 육체 묘사 또한 왜곡 되어 길게 늘어져 있거나 지나치게 근육질로 그려져 있다. 색채는 원색적이고 긴장감과 운동감이 강조되며, 빛의 묘사도 또한 매우 비현실적이다. 이시기에 명성을 날린 화가로는 파르미자니노, 폰토르모와 로소등이 있다.
J Art Academy
원장 이준규
틴토레토, 성 마르코의 유해 발견 (브레라 미술관, 밀라노)
파르미자니노, 긴 목의 마돈나(우피치, 피렌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