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의 역사와 미래

자동차 부품 가운데 유일하게 외부로 브랜드가 노출되며, 드라이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타이어다.
타이어(Tire)는 자동차를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부품 가운데 가장 피곤한 일을 맡아야 하기 때문에 ‘타이어드(tired)’가 어원이라는 설도 있다.

몇 개 정도는 부속이 빠져나갔어도 또는 이상이 있어도 자동차는 굴러갈 수 있지만, 타이어가 없다면 단 한치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그뿐인가요? 생각지도 못 했던 날씨 변화에도 한결같이 달릴 수 있어야 하고, 수십 톤짜리 대형 트럭의 무게를 감당해내야 할 때도 있죠. 그래서 타이어는 늘 타이어드(tired) 할 것이 분명하다. 타이어는 어디에서 유래되었고, 우리나라에서 타이어의 역사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또, 미래의 타이어는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을까요?

타이어의 전신은 ‘바퀴’에서 왔다. 바퀴는 기원전 3,500년경 수메르인들이 도자기를 빚을 때 사용하는 물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19세기부터 바퀴는 오늘날 우리가 이야기하는 ‘타이어’라는 겉옷을 입게 되었다. 최초의 타이어는 미국 발명가 찰스 굿이어(Charles Goodyear)가 고안해냈으며, 1844년 특허를 얻고 1903년 상용화를 시작했다. 이때가 바로 타이어로서 최초의 발걸음을 시작한 시기이다.


1888년, 최초의 공기압 타이어

우리들의 생활에서 보편화되어 있는 공기압 타이어의 시작은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888년 스코틀랜드 수의사인 존 보이드 던롭(JohnBoyd Dunlop)이 자신의 아들인 조니가 쇠로 만든 바퀴가 달린 삼륜자전거를 타고 놀다 떨어져 얼굴을 다친것을 보고 안전한 타이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때 자전거 바퀴에 고무를 씌우고 공기를 넣어 탄력을 주는 법을 개발하면서 이것이 공기압 타이어의 시초가 되었다. 이후 프랑스의 미쉐린(Michelin) 형제가 1895년 이것을 자동차용으로 발전시키고 본격적으로 상용화하면서 타이어의 보편화가 이뤄지게 된다.

1946년, 래디얼 타이어
1946년에는 안정성이 우수하며 고속주행에 적합한 래디얼 타이어(Radial Tire)가 등장했다. 이 타이어가 바로 현재까지 승용차에 주로 사용되는 타이어로,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타이어나 초고성능 타이어 등의 개발이 이어지게 된다

주행 중 손상으로 인해 타이어 내 공기압이 0이 되어도 일정 거리 주행이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 특수 물질이못이나 날카로운 이상 물체에 의해 발생된 구멍으로 흘러 이를 즉시 봉합하는 자가 봉합 (Self-Sealing), 즉 실가드 타이어 등 래디얼 타이어를 기본으로 한 타이어 테크놀로지의 발전은 계속되고 있다.

2012년, 비공기입 타이어
2000년대 이후, 급속도로 발전한 타이어 기술의 화두는 ‘친환경 기술’입니다. 전기, 수소, 하이브리드 등 미래형 그린 컨셉 차량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미래형 그린 컨셉 차량에 적합한 친환경 타이어 역시 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추세이다.

다가올 미래, 볼 핀 타이어

하나의 타이어만으로 자유로운 주행이 가능한 볼 핀 타이어(Ball Pin Tire), 볼 핀 타이어는 미래 드라이빙을 선도하기 위한 한국타이어의 끊임없는 고민과 혁신적인 도전을 담은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는 항상 4개의 타이어가 있어야만 움직일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타파했다. 이 공처럼 생긴 타이어는 제자리에서 360도 방향 전환이 가능하고, 지면에 최소한으로 닿으면서 골고루 접촉하는 구조를 갖췄다. Ball형의 타이어 하나만으로도 안정적인 밸런스와 자유로운 방향 전환이 가능한 주행 매커니즘을 구상하기 위해 새로운 생각과 다양한 기술들이 접목되었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도 The Next Driving Lab의 ‘누가 드라이빙의 혁신을 만들어내는가?(Who Creates the Driving?)’라는 슬로건처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술력으로 미래형 타이어와 미래 드라이빙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나갈 것입니다. 오늘날의 타이어는 자동차의 주행, 운전자의 안전, 환경을 책임지는 첨단과학의 결정체가 되었다. 타이어의 진화는 이제 막 시작일 뿐이다. 더 큰 변화가 우리 앞에 펼쳐져 있으며, 머지않아 우리가 꿈꾸던 것 이상의 것을 경험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