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박 – 맹장염과 비슷한 복통이 있다고요?

게실염 (Diverticulitis)

게실이 무엇인가요?
식도, 위, 소장, 대장 등의 장벽이 약해져, 장벽이 늘어나서, 풍선모양의 주머니가 생기는데, 이것을 ‘게실’이라고 부릅니다. 즉, 게실은 장 바깥쪽으로 난 볼록한 주머니를 말하며, 구조적으로 ‘용종’과 반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게실증과 게실염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1. 게실 (diverticulum): 게실이 1개있을때, 그냥 ‘게실’이라고 합니다.
  2. 게실증 (diverticulosis): 게실이 2개이상 있을 때, ‘게실증’이라고 하며, 주로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3. 게실염 (diverticulitis): 게실에 대변이나 음식물 찌거기 등이 끼어 염증/감염 등을 일으키면, ‘게실염’이라고 합니다.

원인은 무엇인가요?
-나이가 들수록 대장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변비 혹은 잘못된 식습관으로 대장내에 압력이 증가하면서, 대장 벽의 약해진 부분에 주머니처럼 부풀어 올라 게실이 생기게 됩니다.

게실 발생 빈도?
-40대 이상: 10%
-60대 이상: 50%
-80대 이상: 70%

게실 발생 위치?
-서양인: 주로 좌측 대장에 주로 생기면, 특히 에스결장 (Sigmoid Colon)에 많이 생깁니다.
-동양인: 주로 우측 대장에서 많이 생깁니다. 그러나,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의 변화로, 좌측 대장 게실 질환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증상?

  1. 게실증:
    -대부분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습니다.
    -가끔, 복부 팽만감, 경미한 복통, 변비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2. 게실염:
    -게실의 염증이나 감염을 의미합니다. 게실증 환자의 5% 정도가 게실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한 복통, 오한, 발열 등을 호소하며, 염증/감염/농양의 정도에 따라 증상이 심해집니다.
    -음식물을 먹고나서, 증상이 심해집니다. 배변후에 증상이 완화됩니다.
    -게실 내의 작은 혈관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고 손상되어 출혈이 생기도 합니다. 게실 출혈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지혈되기도 하지만, 대량으로 출혈하면, 응급수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진단?
-게실증: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으로 할 수 있으며, 정기검진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실염: 복부 CT를 통해 진단하게 됩니다.

치료?

  1. 초기에 아무 증상이 없으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게실염으로 발전되어 증상이 심해지면, 우선 내과적 치료를 해야 합니다.
  2. 게실증: 섬유질과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변비를 예방하여 대장내에 압력을 감소시켜야 합니다.
  3. 게실염: 항생제를 복용하여 감염과 염증을 치료해야 합니다. 가급적 금식을 하여 장을 쉬게 합니다. 30%의 경우에 재발이 되곤 합니다.
  4. 수술: 내과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게실염이 지속적을 재발하거나, 복막염, 다량의 출혈 등이 나타날 경우, 선택적 장 절세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예방?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합니다.
-수분을 많이 섭취합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합니다.

박윤진(Yoon Park), MD

가정의학과 전문의
에드먼즈 메디칼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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