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
요즘 전 세계적으로 금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금은 변하지 않는다는 특성 때문에 예로부터 귀하게 여겨왔습니다. 사람도 변하고 강산도 변하고 모든 것이 변하고 있기에 변하지 않는 것이 더욱 귀하게 여겨지는 세상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변하지 않는 것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이나 또는 안 좋은 일들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다면 그것 또한 엄청난 괴로움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물론 반대로 행복하고 좋은 시간이 지나가지 않고 오랫동안 지나지 않고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을 잡을 수 없고 흘러가는 세월을 잡을 수 없듯이 이세상의 모든 것이 물 흐르듯이 흘러가고 변해갑니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요 피해갈 수 없는 인생의 길입니다. 그러기에 너무 속상해하지 말고 또 너무 가슴아파하지 말고 의연하게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보람 있게 살아가는 삶이 되도록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어느날 다윗왕이 나라에서 제일가는 보석 세공인에게 이런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너는 나를 위해 만지를 만들어라, 그 반지에는 반드시 글귀가 하나 들어가야 하는데, 내가 승리를 얻었을 때 감정을 조절하여 실수하지 않게 해 주고, 내가 절망에 빠졌을 때에도 다시 기운을 내도록 하는 글귀여야 한다.”
보석 세공인은 아무리 생각을 해도 좋은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혜롭기로 유명한 솔로몬 왕을 찾아가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러자 솔로몬 왕이 잠시 생각하더니 종이에 글을 적어 주었습니다. “이것역시 곧 지나가리라”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왕께서 승리감에 도취해 자만할 때나, 혹 패배해서 낙심될 때에 이 글귀를 보면 감정을 다스릴 수 있을 것입니다.“
좋았던 시간도 또 지워버리고 싶은 시간도 다 지나갈 것입니다. 만약 지금 행복하시다면 이것이 영원한 것이 아니라 지나가지만 우리가 계속해서 노력하면 다시 이런 행복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시고 만약 지금 이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신다면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또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그 때를 기다리시면서 인내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잡는다고 해서 잡히는 것이 세월이 아니고 내가 막는다고 머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의 전도서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본즉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구부러진 것을 곧게 할 수 없고 이지러진 것을 셀 수 없도다.”
저는 허무주의자도 또 염세주의자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인생은 막 흘러가니까 적당히 살라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허탄한 인생이 되지 않도록 당당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본향이 있으니 이곳에서 조금 안 좋고 속상한 일이 있더라도 너무 맘 졸이지 말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갑시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