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와 연합의 아름다움
질서와 연합의 아름다움
날씨가 제법 쌀쌀해져서 가을의 분위기를 한층 더 만들어내고 있는 천고마비의 계절이 왔습니다. 가을을 한두 번 겪는 것도 아니고 계절이 계속해서 바뀌는 것이지만 매번마다 새롭고 아름다움을 느낌이 듭니다. 어쩔 때는 자연의 섭리가 참으로 위대한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시간의 흐름과 또 그것에 대한 아름다움과 귀중함을 항상 알려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을 통해 우리의 연약함을 알게 하시고 또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버려도 되는지를 알려주는 인생의 선배이자 스승이 되어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해서 이렇게 소중한 것들을 그냥 버려버린다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 아름다운 자연에는 거대한 질서가 있습니다. 자연은 그저 제멋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질서와 법칙 속에서 순서를 지키면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사계절에도 법칙이 있고 질서가 있으며 우주에도 질서가 있습니다.
만일 이 법칙을 깨는 것이 있다면 그때부터 더 이상 우리가 보아오던 아름다움은 존재하지 못할 것입니다.
즉 진정한 아름다움은 질서와 법칙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질서도 마찬가지 법칙이 존재합니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아름다운 관계들이 성립이 되기 위해서는 질서와 법칙이 잘 지켜져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아름다움을 만드는 기초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을 사람들은 왜 지키기를 꺼려할까요? 그것은 아마도 욕심 때문일 것입니다.
욕심은 모두의 질서보다 나만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입니다. 욕심은 모두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보기 원하고 또 내가 원하는 소리를 듣기 원하고 또 내가 원하는 곳에 가기를 원합니다.
모든 것이 다 내가 원하는 것으로 되기를 원합니다. 이것만 커지다보면 욕심이 생기고 욕심이 커지다보면 질서가 깨어지고 그러다보면 좋았던 관계들이 무너져 버립니다.
욕심을 부리면 부릴수록 사람들 간의 사이는 악화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서로가 욕심을 버리고 서로 양보하고 손해 보기 시작하면 얼음이 따뜻한 햇살에 소리 없이 녹아내리듯 서로의 앙금들이 없어져 가는 것입니다.
부부의 관계도 서로의 욕심이 커지면 아름다운 관계로 발전하기 힘들어집니다. 부부사이에도 질서와 존중의 법칙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온전히 서있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만유일력의 법칙이 존재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의 관계에는 보이지 않더라도 철저한 법칙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는 사이일수록 편한 관계일수록 서로 간에 질서를 지켜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만유인력보다 더 큰 법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대로 지켜질 때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듯 서로간의 관계 속에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시편에 보면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새번역)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연합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연합해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안에 질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욕심을 가지고는 진정한 연합을 누릴 수 없습니다.
어디에서 본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이 시장에서 보석상이 진열해 놓은 보석을 정신없이 바라보고 있다가 갑자기 금덩어리를 가지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워낙 많은 시장이라 얼마 못가서 잡히고 말았습니다. 재판관이 도둑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훔칠 생각을 하였느냐?” 그러자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그때는 금덩어리만 보였지 사람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욕심은 사람들의 눈을 가려서 다른 것들을 보지 못하게 만드는 이상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욕심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사람의 눈을 가리기에는 충분합니다. 지금 우리의 눈에 욕심이 가려서 내가 보아야 할 것들을 보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는 아름다운 가을이 되기를 원합니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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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교회 임성택 목사 (425)773-7065 (Arumchurch@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