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면 더워서, 추우면 추워서…

오랜만에 여름 같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에 비하면 더위라고 말할 것도 없이 선선하지만 따가운 햇살은 여름을 실감나게 합니다. 그러나 이 글을 읽을 때에 또 날씨가 선선해져서 무슨 소리냐고 말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정말 좋습니다.

시애틀에 날씨가 변덕스럽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그렇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럼 사람들의 마음에 비하면 어떠할 까요?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날씨는 이랬다저랬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러지 말자는 것입니다.

날씨는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마음은 그러지 않도록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날씨가 어떻게 변하든 그것에 상관없이 자신의 일을 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잘 지키지 못하면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그리고 조금만 내 맘에 들지 않아도 흔들리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우나 추우나 그것에 만족하면서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우면 더워서, 추우면 추워서 불만인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기 힘든 사람입니다. 좋은 방향으로 세상이 감당하기 힘든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쁜 쪽으로 세상이 감당하기 힘든 사람도 있습니다. 기왕이면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의지의 사람이 됩시다.

성경에 보면 세상이 감당하기 힘든 사람에 대해서 나옵니다. 히브리서 11장에 믿음을 지킨 사람들을 이야기 하면서 믿음을 지키기 위해 즉 마음에 정한 것을 지키기 위해 당한 고통을 먼저 이야기 했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조롱을 받기도 하고, 채찍으로 맞기도 하고, 심지어는 결박을 당하기도 하고, 감옥에 갇히기까지 하면서, 시련을 겪었습니다.
또 그들은 돌로 맞기도 하고, 톱으로 켜이기도 하고, 칼에 맞아 죽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궁핍을 당하며, 고난을 겪으며, 학대를 받으면서,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떠돌았습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힘들고 어려운 고비들을 잘 넘겨서 기회로 만든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고비를 잘 넘기는 사람보다 실수와 좌절 속에서 마음을 그것을 기회로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전에 어느 목사님의 설교에서 들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땅콩으로 유명한 앨라배마 주에 목화벌레 기념비가 있다고 합니다. 그 기념비에 아주 재미있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대들은 우리에게 번영의 계기를 만들어 주었고 또 무엇이든지 하면 된다고 하는 신념을 일으켜 주었다. 목화 벌레들이여, 우리는 다시 한 번 그대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이곳은 지금 엄청난 땅콩을 재배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땅콩이 아닌 목화를 주 농산물로 했던 곳입니다.

대대로 목화농사를 잘 짓고 있던 차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느 해에 이상한 목화 벌레들이 나타나서 목화를 갉아먹기 시작했습니다. 망쳐버린 것입니다. 한해의 농사를 완전히 망치고 다음해에 다시 목화를 심었습니다.
그런데 또 벌레들이 나타나서 농사를 망쳤습니다. 두해의 농사를 망치고 나니 떠나는 사람들도 생기고 인심도 나빠졌습니다. 이것을 바라보고 있던 한 목사님이 하나님께서 협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로마서의 말씀을 붙잡고 사람들에게 이러함 시련에는 반드시 뜻이 있을 거라고 설득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서로 의논하여 벌레들이 목화만 먹으니 목화대신에 다른 작물을 심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넓은 땅에 땅콩을 심었고 성공적으로 재배를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 지난 후 미국에 나일론이 퍼지면서 목화를 계속 재배하던 곳들은 점점 문을 닫았지만 땅콩으로 바꾼 앨라배마 주는 계속해서 성공적인 농사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이런 기념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어떤 일 때문에 짜증이 날 때 그리고 감사할 수 없다고 생각이 들고 계속해서 불만이 생길 때 내 인생의 목화벌레가 나를 다른 기회로 인도하는 좁은 문중에 하나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긍정적인 기회로 만들어 봅시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교회 임성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