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용서 못한다면…..

죽어도 용서 못한다면…..

이 세상에 용서가 필요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용서 할 일도 받을 일도 아주 없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세상에 좋은 사람들은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완벽하다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있을 수 있으나 정말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즉 모든 사람은 실수와 잘못을 저지르면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성경 로마서에 보면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해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죄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서로 잘났다고 싸우지 말고 겸손하게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며 용서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용서의 기본은 이처럼 나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내가 죄가 없고 완벽한 사람이고 나는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이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가득차면 남의 잘못을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어 집니다. 아파 본 사람이 다른 사람의 아픔을 느낄 수 있고 울어본 사람이 우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도 다른 사람과 별로 다를 봐 없고 허물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할 때 남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일이 보다 수월해 지리라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살다보면 참으로 큰 아픔을 주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저 쉽게 용서해주기에는 너무나 크게 느껴지는 잘못이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죽어도 용서하지 못할 사람”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물론 죽어도 미워하지 못할 사람도 생깁니다. 이런 사람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맘대로 안 되는 것이 세상입니다.

이렇게 쉽게 용서 못할 사람이 주위에 있는 분도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또 이러한 아픈 상처를 가지고 계신 분들도 적지 않게 있으리라 생각이듭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일들입니다.

요전에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아침 드라마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부터 본 것이 아니라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르는데 척보니 대충 줄거리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두 원수 집안이 있었는데 한명은 암에 걸려 이식이 필요한 처지가 되었고 한명은 뇌사 판정을 받아서 가족들이 장기이식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암에 걸린 사람의 딸이 그 소식을 듣고 자기 어머니가 장기를 이식받게 해 달라고 간청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간청하는 그 사람을 비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도 그 후로 보지 않아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마음속에 저마다 “죽어도 용서 못한다”는 못된 마음들이 자리 잡고 있지는 않나 생각 해 봅니다.

어차피 뇌사판정을 받아 장기를 주기로 결정을 했으면 그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아니면 백인이든 흑인이든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런데 인종과 사람은 상관이 없지만 원수는 안 된다는 것이 참으로 웃기기도 하고 인간들이 참으로 속이 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서에 대한 명언입니다. “용서하라, 용서하지 못해 자신의 하루를 망치지 말아라.” 미상 – “모든 사람들은 친구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잘못을 묻어둘 수 있는 특별한 묘지가 되어야 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성경에도 용서에 대한 말씀이 많이 나옵니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용서입니다. 마태복음 18장에 어떤 사람이 임금께 아주 많은 빚을 졌는데 갚을 길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임금님이 이것을 불쌍히 여겨서 많은 빚을 탕감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길을 가다가 자기에게 아주적은 빚을 진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용서하지 않고 돈을 갚을 때가지 옥에다 넣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왕은 다시 그 사람을 불러 이렇게 말을 합니다.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관을 불쌍히 여김이 마땅치 아니하냐 하고 주인이 노하여 그 빚을 다 갚도록 저를 옥졸들에게 붙이니라”

용서하지 못해 제일 많이 피해를 본 사람은 바로 가장 많이 용서를 받았던 사람입니다. 용서는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삶을 복되게 합니다. 그리고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당장은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진정으로 남을 용서할 때 그것은 계산할 수 없는 복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원수를 용서해 준 적이 없는 사람은 인생의 가장 숭고한 기쁨 중 하나를 맛보지 못한 것이다.-라바터”

죽어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용서 못하는 내가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에게 독이 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용서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교회 임성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