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아니라 가슴입니다.

환경이 아니라 가슴입니다.

벌써 미국에 온지 10년이 지났습니다. 미국이라는 사회가 좋은 것도 있고 또 나에게 실망을 주는 것도 많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외로움의 시간이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삶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서 바쁘게 살다보니 벌써 강산이 한 번 변하는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곳은 저마다 다르지만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고 또 어디에 사느냐가 문제가 아니고 누구와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 가느냐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민생활은 관계의 생활입니다. 좋은 관계를 많이 만들어 가는 사람이 이곳에서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는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사막에서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북극에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미국생활이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만족을 배우고 자족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사도바울의 고백이 우리의 삶 속에서 계속적으로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빌립보서 4장에 보면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언제 봐도 참으로 멋있는 말입니다. 내가 원하는 상황이 아니라 모든 상황에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감사하는 사람은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미국사람들의 친절함과 냉정함을 알았습니다. 약한 자를 생각해 주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의 분위기 또한 부모님들이 약한 자에게 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배우고 그것을 그대로 행동에 옮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아이들과 노인들, 장애인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약하기에 괴롭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런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긍휼히 여기는 사람이 긍휼이 여김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즉 내가 남을 생각할 때 남들도 나를 생각해 준다는 것입니다.

국어사전을 보면 장애를 이렇게 말합니다. ‘신체 기관이 본래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정신 능력에 결함이 있는 상태.’ 글쎄요… 요즘 몸이 한두 군데 아프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 모두 장애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몸이 불편하다고 말하지 장애가 있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장애란 몸이 조금 더 불편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장애는 몸이 불편한 것이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만족의 장애 그리고 감사의 장애가 더 큰 장애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몸은 생각을 지배하지 못해도 생각은 몸을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장애라고 또는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몸은 그 생각을 받아들이고 서서히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사람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잠언 4장에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생각을 지킵시다.

또 한 가지는 남들과 비교하면서 감사하지 맙시다. 누구를 비교하면서 나를 감사하는 것은 어떤 특별 상황을 보고 감사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상황은 항상 변합니다. 비교하며 감사하는 사람은 오래 가지 못하고 항상 변할 수밖에 없기에 진정한 감사가 나오지 못하는 것입니다.

제가 항상 하는 말이지만 “감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교회 임성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