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 그 누가 잡을 수가 있나요?

가는 세월 그 누가 잡을 수가 있나요?

당연히 없죠! 그럼 몰라서 사람들이 이런 노래를 만들어서 불렀을까요? 아니요, 아마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이런 노래를 만들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알지만 한해, 한해 보내는 것이 아쉽고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시간이고 세월입니다.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날씨도 제법 쌀쌀해지고 해도 많이 짧아졌습니다. 한국은 추석과 더불어 가을의 햇곡식과 햇과일을 즐기고 있습니다. 나무들도 아름답게 단풍이 들어갑니다. 단풍을 보다보면 일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는 전주곡을 듣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나가는 한해를 위로해 주시려고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을 만드신 것 같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시간의 걸음걸이에는 세 가지가 있다. 미래는 주저하면서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가고, 과거는 영원히 정지하고 있다.” 현재라는 지금은 화살처럼 날아가기에 우리가 더욱 지금의 지나가는 시간들을 아쉬워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매번 아쉬워하면서도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이 더욱 맘 아프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청년들에게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이다”라는 속담을 자주 이야기하곤 합니다. 처음에는 이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너무나 귀중한 말이라 생각이 듭니다.

제가 처음으로 미국에 왔을 때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조금 좋아졌지만 그래도 후회가 되는 것은 그때라도 영어공부를 더욱 착실히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후회가 더 있습니다. 아마 지금도 하지 않으면 세월이 흐른 후에 더 많은 후회를 하게 될 것입니다.

또 목회를 하면서 전도사 시절에 설교를 가끔할 때에 성경을 더 많이 연구하지 않고 책을 많을 읽지 않은 것을 후회했었습니다. 이것도 그때 했던 후회보다 그때부터 더 열심히 하지 않은 지금의 내 모습에 더 큰 후회가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마다 조금은 차이가 있지만 저마다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잠을 참으면 꿈을 이룬다.”고 했습니다. 혹시 우리는 꿈만 꾸고 그것에 대한 실천은 별로 하지 않고 그저 시간만을 보내지 않았나? 뒤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누가 뭐라고 말해주지 않아도 나중에 시간이 우리에게 결과로 말해 줄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인생을 알차게 그리고 보람 있게 살았는지 그 누가 아닌 시간이 전부 자신들에게 말해주는 시간이 올 것입니다.

가는 세월 그 누가 잡을 수도 막을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결과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시편 39장에 보면 “주님, 내가 이 땅에서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상기시켜 주십시오. 내가 지낼 날들이 정해져 있고 그 날들도 내 곁에서 빨리 사라지고 있음을 계속 생각하게 해주십시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세월이 짧은 것이 아니라 인생이 짧은 것을 잊지 않고 생각하며 살아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이 짧다고 말은 하지만 천년만년 살 것처럼 행동하고 살아갈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는 말로만 시간이 빠른 사람이 되서는 안 됩니다.

지금의 이시간은 다시 올 수 없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기억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가는 세월을 못 막는 것을 아쉬워하기보다 소중하지 않게 보내는 시간들을 더 아쉬워해야합니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과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지 아는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 현재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톨스토이“

지금 이 시간 그리고 내가 하고 있는 일,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교회 임성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