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 들지 않을 때..

맘에 들지 않을 때..

저는 목사로서 2년을 조금 넘김 개척교회를 하면서 나름대로 일을 했고 또 많은 일들을 저질렀습니다. 일을 한 것과 일을 저지른 것의 차이는 일이 잘되면 일을 한 것이고 일이 잘못되면 일을 저지른 것이 돼버렸습니다.

돌이켜보면 할 때마다 잘 된것은 아닙니다. 잘된 것도 있고 잘 안된 것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목회뿐만 아닙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100%는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항상 변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인생입니다.

인생은 항상 성공이 아닙니다. 그러나 항상 실패도 아닙니다. 성공과 실패는 항상 같이 다니는 바늘과 실 같습니다. 이 말을 다른 면으로 해석하면 우리가 하는 일들이 항상 나에게 만족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항상 내 맘에 드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인생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내 맘에 들지 않고 또 하기 싫은 일을 하게 될 때 어떻게 해야 하냐는 것입니다. 특히 정말 보기 싫은 사람을 대할 때 더욱 지혜가 필요합니다.

나에게 어떤 사람의 허물이 보이는 것은 첫째로는 그 사람에게 허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워할만 하기에 미워합니다. 그러나 한번만 더 생각을 해보면 이 세상에 허물과 실수가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큰 허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나를 볼 때 허물이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저마다의 생각이 전부 다르기 때문입니다. 내가 좋다고 모든 사람이 좋은 것도 아니요, 내가 싫다고 모든 사람이 싫은 것도 아닙니다. 이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 중에도 누구는 공감을 하지만 누구는 공감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지극히 정상입니다.

그리고 내게 잘못과 허물이 크게 보이는 중요한 두 번째는 그에 대한 사랑이 식어졌기 때문입니다. 사랑할 때에는 보고 싶고 같이 있고 싶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들이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부모님이 호적을 파겠다고 협박을 해도 그 사람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어떤 사람은 방구 끼는 것도 멋있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사랑은 제정신이 아닙니다. 하지만 행복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덮습니다. 이것이 사랑의 힘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 하셨습니다. 베드로전서 4장에(쉬운)“무엇보다도 서로를 깊이 사랑하십시오. 사랑은 다른 사람의 허물과 죄를 덮어 줍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명분과 실리입니다. 어떠한 일에는 그럴싸한 명분 즉 이유가 있어야 하고 이유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그 속에서 남는 것이 없다면 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의 원리이고 이치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뛰어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은 명분과 실리가 없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허물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사랑과 신뢰가 있으면 그것이 내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것이 식어지면 내 눈에 허물이 너무나 크게 보입니다. 고깃국이 따뜻하면 기름이 잘 보이지 않지만 식으면 기름이 굳어지는 것처럼 우리에게 사랑이 없어지면 우리의 마음이 딱딱해 집니다. 점점 굳어져서 보기에도 흉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든 믿지 않던 우리는 사랑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행해야 합니다. 내 눈에 자꾸 걸리는 것은 내안에 사랑이 메말라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을 해도 조건을 봅니다. 사랑할만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랑이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사랑하지 못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랑을 베푸실 때 어떠한 이유를 가지고 우리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항상 이유를 묻지만 예수님은 그러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항상 사랑할 만한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에 익숙해 있지만 예수님은 소외되고 혼자되고 정말 사랑받기 힘든 사람을 사랑하셨고 우리에게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로마서 5장(쉬운) “그러나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그분의 사랑을 나타내셨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아름다운교회 임성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