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배워야 합니까?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배워야 합니까?

아이들도 그렇고 지금의 어른들도 자랄 때 역사를 배웠습니다. 역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인생과 업적 그리고 사건들을 배웠습니다. 선을 베풀었던 좋은 왕들의 이야기 또는 악행으로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나라를 어지럽게 한 나쁜 왕들의 이야기 그리고 충신과 간신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 그리고 자기의 이익을 위해 나라도 팔아먹은 매국노의 이야기들을 배웠습니다.

역사에는 신나고 통쾌한 것도 있지만 때로는 지우고 싶은 역사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역사를 배우는 것은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기 때문입니다. 해야 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역사는 가르쳐 줍니다.

성경도 하나의 역사로 볼 수 있습니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을 믿어 의에 이른 복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하나님을 버리고 자신의 쾌락만을 추구하며 살던 사람들의 인생이 어떻게 됐는지를 가르쳐주는 믿음의 역사책입니다. 우리는 성경의 인물들과 사건을 보면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할 일들을 배웁니다.

지금 한국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한국 사람이라면 가슴 아픈 일이 벌어졌습니다. 많은 웹사이트와 대중매체에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죽음 아니 전직 대통령의 자살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배우고 우리의 자손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요?

그래도 다른 대통령보다 정직했지만 약간의 잘못이 있었다? 주위사람들이 저지른 부정? 아니면 자살로 반전이 된 국민들의 태도? 잘못을 너무 후회했던 대통령? 아니면 죽음으로 자신의 심정을 표현한 전직 대통령? 한국의 무분별한 네티즌들의 악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여야의 싸움? 검찰의 지나친 심문? 또는 어제만 해도 세상에서 아주 몹쓸 사람으로 몰아붙였던 언론들이, 잘못했던 일은 온데간데없이 하루아침에 자상한 대통령으로 탈바꿈한 언론사들의 살길 찾기? 도대체 무엇을 배워야 합니까?

지금 저는 누구의 잘잘못을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분명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울 때 지우고 싶은 역사도 배우는 것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거울삼아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역사를 보면 자신들의 실수로 인해 무너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것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드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잘못을 안 하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실수와 잘못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성경에도 보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고 의인이 없다고 했습니다. 요한1서(표준새번역)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우리는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요, 진리가 우리 안에 없는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릴 때 부모님이 가르쳐주신 말씀대로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솔직히 시인하고 앞으로는 이러한 일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속이는 사람이 아닌 허물을 인정하는 용기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죄 없는 사람이 돌을 던져라“입니다. 요한복음 8장에, 군중들이 간음해서 잡힌 여자를 돌로 쳐 죽이려고 할 때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우리말성경)“그들이 계속 질문을 퍼붓자 예수께서 일어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누구를 찾아 또 잘못을 물리고 돌고 도는 악순환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누구의 잘못을 말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들인지 먼저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감정적으로 행동할 때가 아니라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행동과 말을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은 참으로 어수선하기에 뭐라고 선뜻 결론을 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일 내 자녀가 이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당할 때가 있다. 하지만 뛰어내리지 말고 뛰어라. 하나님이 네 손을 잡아주실 것이다.”

유가족들과 슬픔에 잠긴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교회 임성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