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쓸모없는 생각만 있을 뿐입니다.

쓸모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쓸모없는 생각만 있을 뿐입니다.

전 세계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을 들뜨게 했던 WBC, 즉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경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너무나 아쉬운 2등이었지만 그래도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유난히도 일본과 많은 경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결승전은 정말 내 생애 가장 숨죽이며 보았던 경기 중에 하나로 남을 것 같습니다. 9회말 공격에서는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전부절 못하면서 지켜보다가 동점이 되는 순간 저도 모르게 환호를 지르며 세상이 환해졌습니다. 그러나 연장전에 가서는 다시 한 번 세상이 깊은 어두움으로 빠져드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쉬움은 있지만 다음에 또 다른 경기에서 멋진 승부를 펼쳐 주리라 믿기에 너무 마음상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이러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어쩔 때는 이대로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낙심과 절망이 우리를 사로잡을 때가 있습니다. 정말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파도처럼 밀려들어 모든 것을 놓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9회말에 드라마 같은 인생의 역전을 만나고 이제는 살만하구나 하는 생각이 우리를 들뜨게도 합니다. 이것이 코믹 드라마처럼 해피엔딩으로 좋게 끝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연장전에서 또 다시 어려움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과 야구가 비슷하면서 너무 다른 것은 야구는 연장전에서 점수가 나면 끝이 나지만 인생은 숨 쉬는 동안 연장전이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경기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인생역전의 연장전이 벌어지게 될 것입니다.

최근에도 연예인의 자살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습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인생의 경기다운 경기를 막 시작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 너무 빨리 경기를 포기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인터넷에서 본 자료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26.1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랍니다. 작년 한 해만에도 1204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하루 평균 33명, 45분마다 한 명씩 자살이라는 길을 선택했다는 놀라운 숫자입니다.

그런데 제게 더 경이로운 것은 자살을 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나이를 많이 드신 어르신들이라는 사실입니다. 80을 넘으신 분들의 경우 전체 평균의 5배에 가까운 10만 명당 12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고,70대는 80.2명, 60대는 평균의 배가 넘는 54.6명이라고 합니다.“

생명은 나이를 떠나 소중하고 존귀한 것입니다. 남을 죽이는 것만이 살인이 아니라 자기를 죽이는 것도 살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살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는 쓸모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쓸모없는 생각만 있을 뿐입니다. 문제는 그 쓸모없는 생각을 오래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변해가게 됩니다. 이런 명언이 있습니다. “그림자를 두려워 말라. 그것은 가까운 곳에 빛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성경 고린도전서 13장에 보면 (공동번역)“여러분이 겪은 시련은 모두 인간이 능히 감당해 낼 수 있는 시련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신의가 있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힘에 겨운 시련을 겪게 하지는 않으십니다. 시련을 주시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실 것입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그것을 이길 수 있습니다. 아니 이겨야 합니다. 내가 포기하지 않는 한 연장전은 계속됩니다. 그리고 혼자가 아닌 하나님이 길을 여시고 도와주실 것입니다.

인생의 경기가 끝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합시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교회 임성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