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호수가 어우러진 가족 캠핑 명소, 아이크 킨스와 주립공원(Ike Kinswa State Park)

워싱턴주 남서부 루이스 카운티 실버크릭(Silver Creek)에 자리한 아이크 킨스와 주립공원(Ike Kinswa State Park)은 울창한 침엽수림과 맑은 호수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가족형 캠핑 명소다. 시애틀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거리로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대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 속 휴식을 즐길 수 있어 매년 여름 수많은 캠핑객이 찾는다.
공원은 메이필드 호수 북쪽 기슭에 위치해 있다. 호숫가를 따라 조성된 캠핑장과 숲속 산책로, 수영장처럼 잔잔한 수면이 어우러져 초보 캠퍼부터 가족 단위 여행객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워싱턴주의 유명 국립공원이나 대형 관광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한적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메이필드 호수의 탄생 이야기
오늘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메이필드 호수는 사실 자연호수가 아니라 인공호수다. 1960년대 초 루이스강(Lewis River)에 메이필드 댐(Mayfield Dam)이 건설되면서 형성됐다. 댐은 현재도 남서부 워싱턴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중요한 수력발전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인공적으로 조성된 호수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숲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마치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자연호수 같은 풍경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현재는 보트와 제트스키, 낚시, 수영을 즐기기 위한 대표적인 휴양지로 자리 잡았다.
화산재를 이겨낸 숲
아이크 킨스와 주립공원과 인근 지역에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1980년 5월 18일 발생한 마운트 세인트 헬렌스(Mount St. Helens) 화산 폭발 당시 이 지역에도 상당량의 화산재가 떨어졌다. 당시 남서부 워싱턴 전역이 화산재로 뒤덮였지만 자연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었다. 오늘날 캠핑객들이 보는 울창한 숲은 화산 폭발 이후 수십 년에 걸쳐 다시 성장한 결과물이다. 그래서 이 지역은 자연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육 현장으로도 평가받는다.
숲과 호수가 선사하는 여유


아이크 킨스와 주립공원의 가장 큰 매력은 메이필드 호수와 맞닿아 있는 자연환경이다. 캠핑장 대부분이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한여름에도 비교적 시원하며, 곳곳에서 호수를 조망할 수 있다. 아침이면 물안개가 호수 위를 덮고 저녁이면 붉게 물든 석양이 수면 위에 비치는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공원 내에는 텐트 및 RV 캠핑 사이트가 마련돼 있으며 식수 시설, 화덕(Fire Pit), 장작 판매소, 재활용 시설, 레인저 스테이션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장애인 접근이 가능한 캠핑 사이트도 운영돼 누구나 편안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방문객들은 캠프파이어를 둘러싸고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밤에는 도심에서 보기 힘든 별빛이 호수 위로 쏟아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가족 캠핑에 최적화된 환경

아이크 킨스와 주립공원은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공원 내에는 모래 해변(Sandy Beach)과 수영 공간이 마련돼 있어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넓은 잔디밭과 숲에서는 자연 관찰과 새 관찰(Bird Watching)을 할 수 있으며, 비교적 평탄한 산책로는 어린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부담이 없다. 반려견 동반도 가능하다. 목줄만 착용하면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카약·보트·낚시의 천국
메이필드 호수는 수상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장소다. 호수는 비교적 잔잔한 수면을 유지해 카약과 패들보드를 타기에 적합하며, 보트 진수 시설도 마련돼 있어 보트 이용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여름철에는 수영과 수상 스포츠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활기를 띤다. 낚시 역시 인기다. 송어와 배스, 블루길 등이 서식해 초보 낚시꾼부터 숙련된 낚시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다. 호숫가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이곳을 찾을 이유가 충분하다.
캠핑과 함께 둘러볼 만한 명소
마운트 세인트 헬렌스(Mount St. Helens)
아이크 킨스와 주립공원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마운틴 세인트 헬렌스는 1980년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화산 폭발이 발생한 곳이다. 당시 폭발로 산 정상부가 무너져 내리고 대규모 화산재가 워싱턴주 전역에 퍼졌으며, 아이크 킨스와 주립공원 인근 지역에도 화산재가 내려앉았다.
현재는 방문객 센터와 전망대, 하이킹 코스가 조성돼 있어 거대한 분화구와 화산 폭발의 흔적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특히 황무지처럼 변했던 지역이 지난 40여 년 동안 다시 숲과 초원으로 복원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자연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명소로 꼽힌다. 아이크 킨스와 주립공원을 찾는 많은 캠핑객들이 메이필드 호수와 함께 마운트 세인트 헬렌스를 둘러보는 1박 2일 여행 코스로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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